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 일단 기초근거 마련
관통 도로 포함 주변 연결도로 교통 등 과제 수두룩

제원아파트/사진=네이버지도.

[제주도민일보=이기봉 기자] 제주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중 하나인 제원아파트를 조건부로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제원아파트를 리모델링 할 것인지, 아니면 재건축 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진행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된 인제아파트와 더불어 사실상 제주도내 최초 아파트인 제원아파트를 리모델링 할 것인지, 재건축할 것인지를 판가름하기 위한 정밀안전진단이 지난 6월부터 진행돼 왔다.

정밀 안전진단결과, C등급이 나오면 리모델링, D등급 이상 판정이 나오면 재건축을 추진할 수는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A업체에 의뢰한 용역결과가 D등급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제원아파트는 재건축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은 갖추게 됐다.

제원아파트는 22개동 656세대로 지난 1977년 건립됐다. 제주시 일도2동 인제아파트와 더불어 사실상 제주도내에선 건립된 지 가장 오래된 아파트중 하나이다.

하지만 앞으로 사업시행까지 가려면 아직도 넘어야 한 산은 산적하다.

그동안 제원아파트 입주민들은 재건축을 줄곧 요구해왔으나 아파트를 관통하는 도로가 아파트단지내 도로가 아닌 공용도로인 데다, 이 도로를 재건축 아파트 단지내 포함 여부가 가장 큰 관건으로 자리 잡아왔다.

관통도로가 포함되더라도, 이 도로와 연결된 현재 남북 방향 도로들의 통행량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 지, 그리고 이에 따른 이 일대 교통체증과 주차난 등은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할지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수두룩한 상황이어서 현재까지 재건축 시행여부는 안갯속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앞으로 이같은 문제들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