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술 마시다 단란주점서 동창생 폭행 ‘뇌진탕’
경찰, 검찰 송치…한가위 분위기속 공직사회 찬물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도청 한 공무원이 술을 마시다 동창생을 양주병으로 내리쳐 뇌진탕을 일으킨 사건이 뒤늦게 파악돼 물의를 빚고 있다.

사무관으로 재직중인 이 공무원은 폭행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에 송치돼 한가위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는 가운데 찬물을 끼얹고 있다.

사회적으로 높은 도덕성과 품성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그것도 술에 취한채 한밤중에 폭력을 가해 파문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제주도청 A공무원은 지난달 30일 자정쯤(밤 12시께) 제주시 이도이동 소재 한 단란주점에 술을 마시러 갔다가 동창 B씨를 만났다.

B씨가 공무원 A씨에게 “어떻게 여기에 왔냐”고 물었지만 A씨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동창 B씨와 옥신각신 하다 격분해 양주병으로 머리 등을 2차례 폭행했다.

이 폭행으로 동창생인 피해자는 뇌진탕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 A씨는 당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은 뒤, 지난 7일 검찰에 송치됐다"며 "현재 두명이 합의는 한 상태지만 양주병이 '흉기'인 만큼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민 일각에선 "공무원이, 그것도 간부급에 다름없는 사무관이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한밤중에 폭행을 휘둘렀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혀를 끌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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