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도두하수처리장 오수 방류 “제주도정 썩은 양심”
행정 총체적 부실 드러나...일부 공무원 실수 치부 안될말…엄중처벌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가 1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도두하수처리장의 오수 무단 방류로 제주 바다가 썩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회원들이 제주도지사에게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바다에 버린 것은 오수가 아니라 제주도정의 썩은 양심이라고 강하게 비난키도 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도두처리장이 방류한 오수를 형상화한 물을 몸에 쏟아 붓는 퍼포먼스를 열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날 “청정제주라고 믿었던 국민들은 놀라움과 더불어 제주를 이렇게 망치고 있는 제주도정의 직무유기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제주도민의 자부심은 바닥에 떨어졌고 제주도정에 대한 신뢰도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오수 방류 문제를 실무자의 단순 실수가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는 “이번 사태는 행정의 총체적 부실이다. 오수를 200일 이상 방류한 사실을 도지사가 몰랐을리 없다”라며 “이번 사태를 상당히 축소하고 일부 공무원의 실수로 치부하면 도민의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참여환경연대 소속 회원들이 1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오수로 오염된 제주 바닷물을 형상화 하는 물을 만들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미 몇 년전부터 하수 처리 한계를 넘고 있다는 말들이 세간에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제주도정은 하수유입량의 증가가 없다는 말로 사실을 은폐해 왔다”며 “도두하수처리장은 연중 200일 이상을 기준치 이상의 하수를 방류해 왔다. 이는 행정의 단순한 실수로 보기 힘든 증거이며, 제주도정 스스로가 제주의 가치와 도민의 자부심을 실추시키는 중대한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은 성장주의 정책에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참여환경연대는 “그간 제주도정은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과 숙박시설 허가를 남발했다. 최근에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제2공항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원희료 도정도 가장 기본적인 제주도의 환경수용력을 검토하지 않고, 도민의 삶의 질을 되외시 한 채 개발지상주의와 성장주의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제주도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통, 대기질, 쓰레기, 주거, 상하수도 등의 문제로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 도민들의 걱정이다. 

이에 참여환경연대는 원희룡 제주도정에 관련책임자 조사 및 처벌,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제2공항사업 등 추진 전면 중단 원점 재검토, 제주도민에게 사과, 환경수용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입장 발표 등을 요구했다. 

한편 향후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번달 말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참여환경연대 소속 회원들이 1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오수로 오염된 제주 바닷물을 형상화 하는 물을 만들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참여환경연대 소속 회원들이 1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오수로 오염된 제주 바닷물을 형상화 하는 물을 만들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참여환경연대 소속 회원들이 1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오수로 오염된 제주 바닷물을 형상화 하는 물을 만들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참여환경연대 소속 회원들이 1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오수로 오염된 제주 바닷물을 형상화 하는 물을 만들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가 1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1인 시위 및 퍼포먼스를 마치고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제주도청 본청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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