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취임 당시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창조의정”구호를 내걸었던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후반기 의정혁신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본격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신관홍 의장이 발표한 이 선언의 핵심은 ‘도민’이다.  모든 의정활동을 ‘도민’ 중심으로 펼쳐나가겠다는 뜻이다. 

신관홍 의장은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의정 계획을 통해 도민 대표기관으로 실질적 가치 제고와 의회상을 설립하고 도민의 원하는 ‘일하는 의회’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의정 체감도를 높이는 공감의정’을 위해 “도민 정책제안 및 조례공모 시스템 구축, 도민 정책제안 모니터링 등을 통해 도민의 의정 참여를 확대시키겠다”며 “의회공간의 도민접근성을 높여 나감과 동시에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명예기자제도 도입 등을 통해 수요자를 고려한 쌍방향 의정홍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배려와 협력하는 소통의정’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신 의장은 “의정아카데미를 운영해 계층별, 연령별로 다양한 의회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주포럼에 ‘의회세션’을 마련해 인사, 입법 등 전국 지방의회 담당관 워크숍을 제주에서 개최하겠다”라며 “의회와 도와의 정례 간담회를 통해 발전적 협력관계를 유지히고 도교육청과의 정례간담회도 정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특별자치도를 선도하는 창조의정’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특히 이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전문위원과 입법정책관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인사권 독립을 강화하고, 속기직렬에 대한 정원조정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신 의장은 “도내 오피니언 리더 및 지방의회 전문가 등 20명 내외로 ‘미래기획 혁신위원회’를 의장 직속으로 설치해 지방의회가 나가야할 방향과 도정 정책현아에 대한 정책자문을 수행케 할 계획”이라며 “제주에만 있는 정책자문위원에 대한 배치 기준을 정비, 적극적 활용방안 모색을 통해 정책 지원 기능을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주요현안에 대한 도의회의 조정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 의장은 “(집행부가)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좋다. 정책에 대해 도의회와 공유가 안 되는 실정”이라며 “좋은 정책이 나오면 도의회와 공유했으면 좋겠다. 임시회 업무보고가 끝나면 이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지 않겠나. 상임위별로 심도 있게 다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오는 29일 향후 10년 뒤 제주도의회 미래 모습과 발전방향을 그리는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