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총 10 강좌 중 8-10강좌 운영...특강 및 체험활동 진행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는 오는 27일 올해 글로벌영등굿아카데미를 마무리하는 강좌를 운영한다.

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는 도민들에게 ‘영등굿’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강의, 체험, 기행 등 총 10강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바 있다.

지난 20일까지 총 7강을 마쳤으며, 오는 27일에는 남은 3개 강좌를 참여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생생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연계, 신명나는 축제로 갈무리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총 12시간 진행되는 3개 강좌 프로그램은 2차례의 특강과 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8강은 기행과 관련된 특강으로 토미 트란(미국 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박사과정)이 강사로 참여한다. ‘저편에서의 방문(Visitation from beyond)'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강좌는 도심투어로 함께 진행되는데, 칠머리당-칠머리당 옛터-두맹이마을-동네시장-동문터-기상청-제주성터-공덕동산-건입포 옛터-동자복-만수사 터-김만덕 객주터 등의 코스를 돌아볼 계획이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9강 또한 특강으로, 조이 로시타노(사진 및 다큐멘터리 작가)가 ‘외국인의 눈을 통해 본 제주무속 및 영등굿’ 이라는 주제로 강좌를 제공할 예정이다. 본풀이 등에 투영되는 제주사람들의 우주관, 마을 본향단의 의미, 개발 속 위협받고 있는 제주무속의 생생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10강은 ‘기메와 놀이굿을 통해 만나는 영감신-영감놀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김윤수 큰심방(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예능보유자)이 직접 참여, 7명의 영감신을 청해 대접하고 보내는 놀이로 구현되는 이야기를 놀이패 한라산 단원들과 함께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제주 굿 음식 체험, 기메(영감탈) 만들기 체험 및 연물 북연주, 그림자극(영등신화), 영감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 중 ‘연물 북연주’는 ‘연물동아리 열두당번’이라는 연물연주동아리가 공연하는데, 이 동아리는 이번 아카데미 북강좌 수강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동아리이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모여 활동하는 이 동아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주모임을 통해 문화교류와 융화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당일 수강(참여)도 가능하며, 수강료는 강좌당 5000원이다.

또한 연물동아리 열두당번 외국인 회원도 모집 중이니, 관심있는 사람은 담당자(010-9840-0477, syhong0216@gmail.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글로벌영등굿아카데미와 관련 다양한 정보는 페이스북 페이지(영등할망보름질걷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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