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단 4명 현지 방문해 유치 계약내용 및 절차 재확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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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St. Johnsbury Academy(이하 SJA)와 관련, 설립 승인 과정 점검을 위한 현지 실사가 이뤄진다.

제주도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위원장 이인회, 제주대 교수)는 오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미국 버몬트 주에 위치한 St. Johnsbury Academy를 방문, 현지 실사에 나선다고 23일 전했다.

이번 실사에는 위원회 대표단 4명이 참여한다. 대표단은 설립승인 신청이전에 SJA 본교 이사진을 직접 면담, SJA Jeju 유치 계약내용 및 절차를 재확인한다. 또한 교사,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SJA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버몬트 주 교육청도 방문해 지역사회에서 SJA의 명성과 권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SJA 교육과정 운영 상황, 국제인증 현황, 교육철학 등도 실사하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언론 등을 통해 SJA 유치과정, 계약의 유효성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SJA Jeju 설립 승인 업무를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현지 실사를 앞당기게 됐다”며 “SJA Jeju 설립 승인 업무 추진에 철저를 기하고, 의문이 제기되는 사항이 해소되도록 현지 실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28일 착공식을 가진 SJA Jeju는 10.2만㎡의 부지에 연면적 5만9110㎡,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지어지는 학교다.

총 정원은 68학급에 1254명이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12학년)까지의 통합과정으로 SJA 본교의 교육과정과 미국 대학과목선이수제(AP과정, Advanced Placement)로 운영된다.

SJA Jeju는 운영법인인 (주)해울은 지난해 10월 27일 학교 설립 계획을 승인해 줄 것을 도교육청에 공식 신청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4차례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워원회를 열었고 심의의견이 가결 통보돼 최종 승인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한 언론사가 학교 설립과 관련, 법적 책임과 의무 등을 담은 협력사업계약서(CVA)에 SJA 본교 이사회의 서명이 빠져있음에도 불구, 설립계획이 승인됐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내 시민단체도 ▷미국에 있는 본교인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가 미국 사립학교(3000개) 중 1640위에 머무르는 학교를 명문사학이라고 소개한 점 ▷본교인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는 고등학교 교육과정밖에 없음에도 유치원 과정부터 모든 교육과정을 갖춘 것으로 홍보한 점 ▷졸업 후 미국 본교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이야기 했지만 학력인증은 아니라는 점 ▷본교의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점 등의 문제점을 지적, 의혹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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