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의 기쁨 춤동작으로 승화
벤처마루 앞 도내 학생 60여명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15일 벤처마루 앞 공간에서 도내 18개 60여명 학생들이 참여해 특별한 플래시몹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제주의 아이들이 펼치는 특별한 댄스 플래시몹 행사가 열렸다.

15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벤처마루 앞 공간에서 도내 18개 초·중·고 학생 60여명이 모여 흥겨운 댄스 한마당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위원회와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에서 개최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실을 현대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뿐만이 아닌, 함께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나서던 과정에서 기획된 특별한 행사다.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15일 벤처마루 앞 공간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주세연 학생이 공연을 하고 있다.

주세연(한림고) 학생의 구성진 창을 시작으로 60여명의 학생들은 독립군가, 애국가에 맞춰 멋진 댄스를 선보였다.

어린 아이들도 태극기를 손에 들고 흔들며 71년 전 우리 선조들이 느꼈을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플래시몹에 참여한 이원주(한라중 3) 학생은 “처음에는 재미있겠다는 기대감만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오늘 공연을 해 보니 뿌듯함이 느껴진다. 플래시몹을 준비하면서 애들이랑 친해지게 된 것도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임예진(제주여중 3) 학생은 “준비하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광복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됐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애쓰신 독립운동가에 대한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15일 벤처마루 앞 공간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조성진 밴드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이날 아이들이 공연을 펼치기까지 지도에 힘쓴 박주영 씨는 “플래시몹을 준비하며 처음에는 일이 될까 많이 염려했다.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물을 얼려 주겠다’, ‘천막을 쳐 주겠다’라며 독려해 주시고, 안무나 기획 등을 도와주셔서 ‘이들과 함께한 것만으로도 행복한 행사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막연했지만 아이들도 보람차고 즐겁다고 말하고, 무엇보다 ‘행복하다’ 말해서 기뻤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아이들이 독립군가나 애국가를 어디선가 듣게 되면 이 기억을 떠올리고, 얘기를 나누고, 영상을 찾아볼 것이다. 그러면서 독립운동하신 분들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되새기며, 독립심을 키워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8·15기념 독립운동 사진 전시회가 진행됐다.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15일 벤처마루 앞 공간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조성진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15일 벤처마루 앞 공간에서 도내 18개 60여명 학생들이 참여해 특별한 플래시몹 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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