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위원장, “패권주의 확실히 초월해달라”
추‧김‧이 후보들 저마다 ‘정권교체 주역’ 강조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시작했다. 사진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제주도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장정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

9일 합동연설회에 나선 후보들은 내년 대통령선거를 겨냥해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며 제주도당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노웅래 의원은 “그 동안 선거 때마다 뒷말이 생기고 결과에 승복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한 뒤 “이젠 안 된다”고 단언했다.

“끼리끼리 투표, 니 표 내 표는 안 된다”고 말한 노 위원장은 “당의 미래만 보고, 정권 교체만 보고 판단해 달라. 계파 패권주의, 지역 패권주의, 이념 패권주의를 확실하게 뛰어넘어 달라”고 호소했다.

노 위원장은 이와 관련 “전국의 지역위원장께 ‘누구 찍어라’ 하는 말을 못하게 금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의원들에 대해서는 “대의원은 꼭두각시, 거수기가 아니다. 60년 민주당 역사의 주인”이라며 “정정당당하게, 기준에 맞는 투표를 해야 이기는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 신뢰와 믿음을 주는 민주당, 승복하는 민주당, 정권교체하는 민주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는 당대표 후보자로 나선 추미애, 김상곤, 이종걸 후보가 차례로 지지 호소에 나섰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먼저 연단에 오른 추 후보(기호 3번)는 제주4‧3특별법 주역 중 한 명이라는 제주와 인연을 소개한 뒤 “전당대회가 끝나면 승자가 주류가 되고 패자가 비주류가 되는 분열의 정치가 아니라, 모두가 주류가 되는 통합의 정치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추 후보는 “힘 있는 야당, 강한 야당, 승리하는 야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한 뒤 “정부의 오만과 불통에 맞서고, 헌정 질서와 민주질서를 무너뜨리는 관권선거를 막아내겠다”고 공약했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모두 열려 있는 네트워크 정당’을 목표로 설정한 추 후보는 “제가 앞장섰을 대 두 번의 대선승리가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기고 지는지 온몸으로 겪은 저를 당대표로 뽑아달라”고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어 연단에 오른 김상곤 후보(기호 1번)는 “선의의 경쟁을 거쳐야 할 때 계파를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를 감옥에 가두는 것이다. 이는 정권교체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당이 중심이 되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을 중심으로 대선으로 승리로 이끌겠다. 대선후보 혼자 싸우지 않게 하겠다”며 “당을 혁신하고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김 후보는 이어 “당원이 모두 당의 중심이 되도록 자치분권 생활정치를 만들어내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마지막 연설자인 이종걸 후보(기호 2번)도 먼저 제주4‧3에 대한 기억을 거론한 뒤 “정권교체를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산업용 전기료 할인으로 대기업 재벌만 혜택을 받고 있는 현실을 개탄했다. 그리고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이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정부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원내대표 시절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해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를 이끌어낸 사실을 떠올리며 “이번 선거에서 단합과 통합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 모두가 이기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당대표 후보 연설 이후에는 노인과 여성, 청년 부문별 최고위원 후보자 7명이 차례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이 이어졌다.

다음으로는 제주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제주도당 위원장 후보(김우남‧강창일) 연설회와 대의원 투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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