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연동에 후보 부지 매입
현재 건물 활용안 등 선결 과제
은행 측, “확정된 것 없다” 신중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주은행은 올해 초 제주시 연동 신제주지점과 인접한 부지의 건물을 매입해 본점 이전의 초석을 다졌다. 사진은 해당 건물.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구제주 시대를 접고 신제주 시대를 열게 될까?

본점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은행이 신제주 연동 지역에 후보 부지는 구입했지만 실제 이전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져 이전 시기를 두고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은행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올해 초 현 신제주지점과 붙어 있는 부지(제주시 귀아랑길 28번지)를 사들였다. 현재 이도1동 제주동문수산시장 북편에 있는 본점 이전을 염두에 둔 조치였다.

1969년 창립해 최근 창립 46주년을 기념한 만큼 제주은행 본점 건물은 노후 문제로 보수 등에 어려움을 겪자 이전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마땅한 부지 탐색에 실패하는 사이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부지 매입에 곤란을 겪는 상황을 되풀이해 왔다.

신제주지지점 인접 부지 매입은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일종의 고육지책. 제주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 초 구입한 부지는 20년 전부터 구매의사를 타진했으나 건물주가 ‘안 팔겠다’ 해서 못 샀던 곳”이라고 귀띔했다.

제주은행이 본점 이전을 위해 올해 초 구입한 부지(빨간 점선 안). 실선은 신제주지점과 합친 부지. 사진출처=다음지도.

현재 운영 중인 신제주지점과 병합한 운영 방안, 신제주로터리가 갖고 있는 상징적 입지 조건에서 도민과 호흡할 수 있는 공간 마련 등의 안을 두고 고심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현재 이도1동 건물의 처분 문제도 고민해야 하는 숙제로 남아 있다.

제주은행 한 관계자는 “내년이나 2018년 착공을 예상하고 있지만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본점 이전과 관련 1차적인 안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둬 달라”고 요청했다.

이로써 만 45년 넘는 세월 동안 지역금융을 담당했던 제주은행의 구제주 시대는 신제주 시대로 한 걸음씩 다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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