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까지 배달 중 과속이 주요 원인 지적
업체직원 대상 교육 등 다양한 대책 논의
27일 제주 교통안전 대토론회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27일 오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라마다볼룸에서 열린 제주도 교통안전 행복도시 만들기 제주 교통안전 대토론회.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주도 교통사고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렌터카 사고의 상당 부분은 렌터카업체 소속 운전자들의 책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손상훈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7일 오후 2시부터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라마다볼룸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안전 행복도시 만들기! - 제주 교통안전 대토론회’에서 주제토론을 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손 책임연구원은 “도내에서 렌터카 사고가 많이 늘어 이를 감소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사고 자료를 분석 중인데 몰랐던 사실이 많이 있었다”는 말로 먼저 운을 뗐다.

손 책임연구원이 발견한 사실은 그동안 렌터카 사고는 관광객들이 많이 내는 걸로 알고 있는 것에 비해 상당한 부분이 도민 책임이라는 점이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27일 오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라마다볼룸에서 열린 제주도 교통안전 행복도시 만들기 제주 교통안전 대토론회 참석자들이 토론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이는 조정권 교통안전공단 교수 또한 문제로 짚었다.

조 교수는 “렌터카를 배달하는 요원들이 상당히 과속하고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만들고, 매년 일정 시간 이를 수료한 사람에 대해서만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분초를 다투는 렌터카 대여 과정에서 렌터카를 공항까지 운전하는 직원들이 골목길에서도 과속하는 사례가 많아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문제제기다.

이날 토론 참석자들은 오는 9월부터 제주공항 주차장 내 렌터카하우스를 폐쇄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하게 될 경우 이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27일 오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라마다볼룸에서 열린 제주도 교통안전 행복도시 만들기 제주 교통안전 대토론회 전경.

조 교수는 이 밖에도 최근 졸음운전이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점을 거론한 뒤 “운수회사 신규 종사자나 건강검진 대상자에게 검진항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졸음운전 외에도 저혈당 쇼크로 인한 사고 발생 등 건강상의 이유로 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실을 반영한 분석이다.

조 교수는 “최근 운수업 종사자가 고령화하면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일반 검진이 아니라 심도 있는 진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토론에선 이 밖에도 ▶교통안전시설 확충 ▶교통안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협의체 구성 ▶교통안전 체험시설 유치 등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안이 제시됐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27일 오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라마다볼룸에서 열린 제주도 교통안전 행복도시 만들기 제주 교통안전 대토론회 참석자들이 교통안전 준수 다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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