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모 언론사 회장 22일 지원 공모 철회 표명
"제주발전 보탬되려는 진심 어린 마음 왜곡에 결정"
도민 “당연한 귀결 뒤돌아보는 깊은 성찰 필요" 여론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공모와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섰던 도내 언론사인 제민일보 김택남 회장이 공모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같은 소식에 도민들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택남 회장은 22일 오후 자신의 명의로 'JDC 이사장 공모 지원을 철회하며...'란 자료를 통해 "오늘 JDC이사장 공모 지원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사장에 지원하게 된 이유와 관련, "자수성가한 경영철학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재능 기부해 제주발전에 보탬이 되는 것이 당신이 해야 할 일이라는 주변의 권유 때문이었다"며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그 자리가 탐나서가 아니고 그 자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고 서술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지난 3년전 공모에서도 그러했고, 이번 지원에서도 급여와 성과급은 어려운 도민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도 지원서에 분명히 밝혔다"며 "최근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이런 저의 진심어린 마음이 왜곡되고 개인적 인격마저 매도되는 상황에 이르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그동안 불거진 오해와 왜곡된 사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밝히고 또한 이런 해명이 구차한 변명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한 것도 이사장 공모 지원 철회의 배경"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 회장은 또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사리사욕이나 챙기는 개발업자가 아니"라며 "항간에 제기된 것처럼 모 건설회사의 대표도 아니며 그 회사가 JDC와 업무 연관성도 없다는 것은 등기부 등본이나 관련기관 등에 확인하면 쉽게 알 수 있다"고 피력했다.

덧붙여 김 회장은 낙점 또는 내정됐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선 "공모 전후로 청와대는 물론 국토부 관계자들로부터 어떤 전화나 만남을 가져본 사실이 전혀 없다"며 "오해와 왜곡이 생긴 것도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JDC 이사장 공모를 자진 철회하면서 그동안 파행을 겪어 왔던 이사장 추천 과정도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를 꿰게 됐다. 앞으로 임원추천위원회의 판단만 남게 됐기 때문이다.

임원추천위는 이에 따라 나머지 8명중 복수의 후보를 추천할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이사장 공모 작업을 진행할 것인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JDC임원추천위는 위원 7명의 일정 조율 등의 문제로 이번달 중에는 사실상 회의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다음 임추위는 8월로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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