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5m서 변경 검토...주민의견이 관건
제주공항~서부권 교통체증 '숨통' 기대

제주공항~국도1132호선 연결 도로 계획도.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제주공항과 주변 일대가 오가는 차량들로 만성적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가운데 우회도로 개설사업이 당초 도로폭을 25m에서 40m로 대폭 확대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제주도가 추진중인 제주공항 인근 복합환승센터 추진과 맞물려 추진되는 것이어서 향후 이 일대 교통흐름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지 최대 관심거리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급증하는 차량들로 러시아워 시간은 물론 주말·평일 할 것 없이 상습 정체가 되풀이 되고 있는 제주공항과 인근 도로.

보상비 논란 끝에 공항~오일장 우회도로 조기 준공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본보 6월 14일 ‘보상비 논란 제주공항 우회도로 추진 ’숨통‘’ 기사 관련) 당초 폭 25m에서 40m로 확대 추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시 등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노형을 연결하는 우회도로인 일명 지방도 1132호선간 도시계획도로(이하 공항 우회도로) 개설 계획 일부를 변경키로 하고 오는 29일까지 주민 의견을 듣고 있다.

공항 우회도로는 제주공항 화물청사부터 다호마을, 오일장, 지방도 1132호선을 연결하는 도로로 길이 2680m(교량 1개소 포함), 폭 25~30m로 추진돼 왔다.

계획 수립이 이뤄진 2012년 당시 보상비 162억원을 포함해 268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했었으나, 최근 제주지역 땅값 급상승으로 보상비만 120억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사업 추진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족했던 보상비 100억원이 추경예산에 확보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은 상황. 제주시는 당초 2021년에서 2018년으로 앞당겨 조기 완공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제주시는 해당 도로 폭을 25m에서 40m로 확장키로 하고 주민의견 수렴절차에 들어갔다.

이 경우 당초 계획했던 왕복 4차선(편도 3차선)에서 왕복 6차선(편도 3차선)으로 도로폭이 확장돼 공항~신제주 방면으로 집중되는 차량의 상당수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오일장이 열리는 날은 물론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상습 정체가 지속되던 노형~신광로~공항 일대 교통정체도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건은 편입 토지주들을 비롯한 주민들의 입장.

보상비 논란으로 진통을 겪었던 만큼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특히 도로 폭 확장 비중을 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쪽으로 비중을 둘 것이지, 아니면 공항 쪽으로 좀 더 확장하는 방향으로 잡을 것인지를 놓고 첨예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제주시는 주민의견 수렴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폭 40m 확장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공사 기간과 관련해선 일단 2018년 조기 준공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도로를 개설 한 뒤, 나머지는 연차적으로 확장, 통해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앞으로 부분 확장할때 구조물 등도 기존 도로폭 등을 고려해 설계 반영하는 등 이중 투자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주민의견 공람 기간이라 정확한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라며 “기반시설 사업은 나중에 계획변경이나 확장이 힘들기 때문에 주민의견 수렴 후 차근차근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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