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행정시 승진심사 대상자 발표 내용 보니
직무대리 무더기 양산 불가피...향후 밑그림은?

[제주도민일보=이기봉 기자] 제주도와 양 행정시 서기관(4급) 승진과 6급이하 승진심사 대상자 명단이 일제히 발표된 가운데 일부 직렬과 국에 편중돼 기술직 직렬이 너무 홀대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조직개편 등으로 대규모 승진 등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사실상 서기관급인 경우 행정시를 제외하곤, 사실상 직무대리와 서기관급 상당의 팀장급도 다 소화하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이번에도 직무대리 양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0일 5급에서 4급(서기관)으로 승진하는 심사 대상자를 발표했다. 이중 6급이하는 그렇다 치더라도 서기관으로 9명이 승진하는데 후보를 19명을 그 명단에 올렸다.

그러나 이중 현재 서기관급 자리인 과장 직무대리에 이미 7명이 앉아있고, 서기관급 팀장에도 3명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의 관례대로 라면 직무대리 등을 떼고 나면 사실상 순수 직급 승진 대상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심지어 직무대리와 팀장 중에는 직급 승진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역시 서기관급과 6급이하 승진 심사 대상자를 이날 발표했다.

문제는 이번에 조직개편되면서 제주시인 경우 행정직과 시설직(기술직) 복수직렬인 국이 하나 신설되고, 행정직 4급이 명퇴했으나 결국 서기관급 승진 2자리는 행정직으로 모두 명단을 올렸다.

서귀포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서기관급 2자리를 모두 행정직이 차지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시설직(기술직)중 조직개편과 맞물려 비록 소수이지만 직급 승진과 연쇄 승진이 맞물려 기술직내 인사 적체 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잔뜩 기대했던 분위기가 사그라들 수 밖에 없게 됐다.

특히 도인 경우 이번에도 직위 승진인 직무대리가 대거 양산될 소지를 다분히 안고 있다.

이날 서기관급과 6급이하 승진 심사 대상자가 발표됨에 따라 도와 양 행정시의 하반기 인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인사에서 기획재정부 파견 부이사관 급으로 도청내 모국장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