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부터 원정 4연패…시즌 2위에서 6위까지 추락

지난 9일 열린 전남과의 원정경기. 제주는 이날 2-1로 석패하며 시즌 6위까지 추락했다./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지긋지긋한 징크스에 또다시 발목을 잡히고 있다.

제주는 지난 9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제주는 시즌 6위로 추락했다. 

지난달 초 시즌 2위까지 상승했었음을 감안하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부진을 겪는 데는 지긋지긋한 여름 징크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타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이동거리와 이동수단, 그로 인한 체력소비가 심하기 때문이다.

버스로 이동하는 타 구단과는 달리 제주는 서귀포 팀 숙소에서 차를 타고 공항까지 이동한 뒤, 비행기를 탄 다음 다시 공항에서 해당 지역으로 이동해야 해 소요되는 에너지가 심하다.

더욱이 무더위까지 '이중고'를 겪으며 선수들의 부담감도 한층 심해지고 있다.

실제로 제주는 지난 2014년과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상위권에 있었지만, 6월부터 맥을 못추며 순위가 급하락 했었다.

올해도 지난달 15일 상주와의 원정에서 0-4 참패를 당한 이후, 수원, 인천, 전남에게 내리 원정 4연패를 당하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측은 "하절기는 정신적, 체력적으로 어려운 원정이다"며"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고 아직 많은 경기가 많으니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도록 개개인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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