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도교육청서 기자회견...7월 초 2차 총파업 가능성 예고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27일 학비연대가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교섭파행 규탄 및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제주학비연대)가 교섭파행을 규탄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제주학비연대는 27일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이라는 명목 하에 직종간의 편가르기와 차별, 이간질을 만들어 내는 제주도교육청의 횡포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전했다.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27일 학비연대가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교섭파행 규탄 및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앞서 23-24일 양일간 파업을 진행했던 학비연대는 “24일 이뤄진 실무교섭에서 교육청은 또다시 기존의 입장만을 되풀이하며, 교육청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몬 것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는 보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일부 직종에 대한 교섭 제외를 요청하며 더욱 더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조합원을 대표해 교섭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노동조합의 조합원인 영어회화전문강사의 교섭 제외를 요구하는 것은 제주도교육청이 노동조합의 권리를 침해하겠다는 오만불손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가 전국 꼴찌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여금 금액을 제시하고 기본급 3% 인상도 소급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노동자들을 절망으로 몰아넣었다”며 “전국 16개시도가 임금교섭에 대해 합의를 만들어 내고 있음에도 제주도교육청만 교섭을 파행으로 만들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27일 학비연대가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교섭파행 규탄 및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에 “오늘 아침부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 박인수 지부장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오늘부터 홍정자 지부장을 시작으로 간부 및 현장 조합원 무기한 릴레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며 “우리의 요구는 단 하나! 교육 현장에서 차별을 없애자는 것”임을 강조했다.

학비연대는 “이석문 교육감이 진정한 진보교육감이라면 이제라도 학교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제주도교육청이 직종 간의 차별을 조장하며, 노동조합의 최소한의 절박한 요구마저 계속 무시한다면, 오는 7월 초 2차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는 결단을 전했다.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제주학비연대가 오늘로 14일째 도교육청 현관 옆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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