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기상악화 소비부진 등으로 685억원 감소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지난 26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 감귤 과수원에 열린 노지감귤.

[제주도민일보=이기봉 기자] 제주지역 지난해 감귤 조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27일 “2015년산 감귤은 63만5000톤이 처리(생산)돼 조수입은 602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14년산에 비하여 685억원이 감소한 액수다.

지난해산 감귤은 노지감귤 수확시기 10월말부터 지속된 비 날씨와 올해초 한파에 따른 언피해 발생 등으로 품질이 떨어지고,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 등으로 유통처리에 어려움을 겪은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2015년산 감귤 처리상황은 총 처리물량은 635천톤으로 노지온주 51만9000톤(82%), 하우스감귤 2만1000톤(3%), 월동온주 2만8000톤(4%), 한라봉 등 만감류가 6만7000톤(11%) 등으로 처리(생산)됐다.

전체 처리(생산)량 63만5000톤은 2014년산 69만8000톤에 비해 6만3000톤(9%)정도가 감소한 물량이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3개년 평균생산량 67만9000톤에 비해서도 4만4000톤(6%)이 감소했다.

총 조수입 6022억원중 노지온주 2924억원(49%), 하우스감귤 630억원(10%), 월동온주 480억원(8%), 한라봉 등 만감류가 1988억원(33%)등으로 나타났다.

2015년산 감귤 총 조수입 6022억원은 2014년산 감귤 전체조수입 6707억원에 비해 685억원(10%)이 감소했다.

노지감귤은 비날씨, 언피해 등 품질저하로 가격이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상대적으로 만감류에서 일정가격을 유지했다.

도 관계자는 “2015년산 감귤유통 마무리 시점인 지난해 기상상황, 시장여건 악화 등으로 유통처리에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감귤농가와 생산자단체 등이 노력해준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지난해 유통과정에서 나타난 저급품 감귤의 출하 등 문제점에 대해선 해결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며 “현재 출하되고 있는 2016년산 하우스감귤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노지감귤 및 만감류 감귤도 좋은 품질의 감귤생산을 위한 재배관리에도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미숙감귤로 분류돼 출하가 금지됐던 풋귤이 8월31일까지 출하가 허용됨에 따라 ‘풋귤’로 출하하려는 감귤농가에선 농약안전사용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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