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까지 이의신청 접수중...하향 요구 폭주
제주도민들 향후 세금 부담 백배 "어쩌란 말인가"

[제주도민일보=이기봉 기자]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개별 공시지가가 통보된 가운데 이의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개별2016년도 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가 결정, 통지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종합민원실과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이의신청을 오는 30일까지 접수받고 있다.

올해 공시지가는 제주시만 하더라도 28.5% 올랐다.

이에 따라 개별 공시지가를 통보받은 도민들중 너무 오른 가격 때문에 이의신청에 나서거나 이의신청여부를 고민하는 예가 크게 늘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J씨만 하더라도 집터로 사용하고 있는 대지가 지난해 ㎡당 7만3700원에서 올해 통보된 개별 공시지가는 무려 10만6000원이다. 이를 평당 계산하면 23만여원에서 34만여원으로 무려 1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이처럼 개별 공시지가가 한꺼번에 큰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이의신청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시에 접수된 이의신청만 해도 6월23일 현재 무려 1032건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564건에 비해 두배 가까이에 이르는 수치다.

[제주도민일보DB] 제주시 전경.

예년 개별 공시지가 이의신청은 많아야 300건에서 400건에 그쳤으니 이의 3배 가까이 이의신청이 접수되고 있는 형국이다.

사상 유례없는 이의신청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특히 이의신청된 1032건중 상향요구는 36건에 그치고 있는 반면 하향 요구가 99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너무 오른 개별 공시지가에 도민들이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가늠하게 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정부 방침이 실거래가의 80%선에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하도록 하고 있으나 점진적으로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같은 경우 실거래가가 너무 올라 개별 공시지가도 이와 맞물려 큰 폭으로 올라 이의신청이 만만찮은 상황"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DB] 서귀포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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