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후보지 확정…25일 베이징에서 최종 결정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김정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23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도가 내년 5월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한국 총회’ 개최 국내 후보지로 최종 결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주도가 마이스(MICE) 유치전에서 잭팟을 터뜨릴 수 있을까?

제주도는 내년 5월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한국 총회’ 개최 국내 후보지로 최종 결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한국 개최가 확정된 이후 전국 시도가 신청, 마지막까지 서울과 부산, 인천 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따낸 값진 결과다.

최종 개최지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6 AIIB 연차총회’에서 최종 판가름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내년 연차총회의 한국 개최를 ‘사실상 확정’으로 보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오후 1시15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한 김정학 기획조정실장은 “57개국 회원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 대표, 국내외 금융‧기업인 등 약 2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 금융총회”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그 만큼 연차총회 유치 시에는 제주도의 지위가 대단히 격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또한 ▶한국 기업의 아시아 지역 인프라 사업 참여를 위한 네트워크 확대 ▶아시아 지역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교류 확대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신 실크로드 산업’의 시작점으로 역할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AIIB 연차총회에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함께 참석, AIIB의 아시아 성장‧번영의 거점 도시로서 제주를 홍보할 계획이다. 총회장에서는 ‘대한민국 제주’ 홍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원 지사는 또한 AIIB 사무총장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 내년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해 논의하고, 제주의 ‘탄소제로섬 프로젝트’ 등 에너지 신산업 육성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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