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육개장' 한라산에 5년간 독점 공급, 정상 고수
내.외국인 입맛 길들이며 공급물량 매년 지속적 ‘증가’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한라산 윗세오름.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한라산에서 독점적으로 팔리는 컵라면은 무엇일까?

국내 컵라면중 '육개장' 하면 농심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가 이에 맞서 5년동안 최남단 최고봉인 한라산을 점령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많은 내·외국인들과 도민들이 오가는 한라산을 ‘오뚜기’가 정복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최근 들어선 한라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부쩍 늘면서 다른 컵라면을 제치고 외국인들 입맛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오뚜기 컵라면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라산에는 컵라면을 판매하는 대피소가 2개가 있다. 바로 성판악 코스의 진달래밭과 윗세오름 대피소다.

이 두 곳에는 컵라면 뿐만 아니라 양갱, 간단한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자랑하는 것은 바로 '오뚜기 육개장'이다.

[제주도민일보] 오뚜기 육개장

본보 취재 결과 오뚜기는 5년동안 한라산 대피소 2개소에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라면 제조사 4개 업체를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매년 경쟁을 뚫고 한라산 정상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좋은 품질과 맛을 가진 오뚜기 라면을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회사와 라면 이미지 제고, 홍보차원에서 5년간 한라산 대피소에 공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라산 등산객이 연간 120만명에 이르는 만큼 입점 효과도 만만치 않다.

실제 오뚜기 측에 따르면 한라산 대피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컵라면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지도 증가로 일반 라면시장에서도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귀띔.

오뚜기 관계자는 “한라산 대피소 외에 제주지역 유통채널에도 오뚜기 라면은 많이 공급되고 있다. 제주지역 유통에 오뚜기 라면 취급율은 95%가 넘는다”고 말했다.

한라산을 찾았던 한 등반객은 "한라산 등반을 하는 도중 윗세오름 등에서 쉬면서 먹는 라면은 등반의 또다른 즐거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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