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상승으로 당초 120억 소요…올해 1회 추경 100억원 반영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땅값 폭등으로 인한 토지 보상 문제로 차질을 빚었던 제주공항 우회도로 개설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4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제1회 추경예산에 제주국제공항~지방도 1132호선간 도시계획도로 개설 사업비 100억원이 반영됐다.

해당 도로는 제주공항화물청사부터 다호마을, 오일장, 지방도 1132호선을 연결하는 우회도로로 2680m(교량 1개소 포함)다.

당초 제주시는 2102년 지방재정투자심사 당시 감정평가 이전 보상비 162억원을 포함해 공사비 등 268억원을 책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토지보상비가 120억원이 부족, 사업비를 400억원(보상비 282억, 공사비 118억원)으로 상향 조정해 심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투입된 토지 보상비는 120억원으로, 편입토지 205필지·9만5941㎡ 중 55필지·2만7946㎡ 매입에 그치며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추경에서 100억원이 추가로 확보되며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반영된 사업비는 토지 보상비로 활용된 계획이며, 현재 진행중인 실시설계용역이 8월말 마무리 되면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발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추경 사업비 확보로 당초 2021년 준공목표에서 2018년 하반기까지 조기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제주시는 내다보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도로 조기개설이 되면 교통량 분산으로 공항 주변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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