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원정 난타전 끝 4-3 승리…2946일만에 짜릿한 역전승

▲ [뉴시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4 대 3으로 역전승을 거둔 제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6.06.06.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8년 동안 지독하게 따라다녔던 서울 원정 징크스를 떨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1라운드에서 제주는 숙적 서울과 맞붙었다.

제주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서울 원정에서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한채 11경기 무승(2무 19패)라는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8년만에 원정 승리를 노리는 제주와 서울의 경기는 그야말로 난타전이 펼쳐졌다.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제주.

경기 초반 이근호와 정영총을 앞세운 제주는 빠른 공격전개로 서울을 압박했고, 전반 41분 역습 기회에서 마르셀로의 크로스를 정영총이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되면서 서울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후반 2분 고요한의 왼발슛으로 동점을 만든 서울은, 후반 10분 고요한과 후반 16분 윤주태에게 내리 실점하며 1-3으로 수세에 몰렸다.

이에 제주는 김호남과 김봉래를 연이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후반 22분 김호남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고 흘러나왔지만 마스셀로가 골로 연결시키며 역전의 불씨를 당겼다.

이어 32분 김호남이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든데 이어 후반 34분에는 김호남의 패스를 권순형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종 스코어 4-3 제주의 승리. 이로써 제주는 2946일만에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서울 징크스를 떨쳐내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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