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 박창열 책임연구원 정책브리프
기후변화 대응차원의 중장기적 방재목표 설정도

[제주도민일보=이기봉 기자]  “자연 체육학습관과 야영장, 생태습지 등을 복합한 생태공원, 농구장, 족구장 등을 겸한 다목적 방재공원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박창열 책임연구원은 31일 발간된 정책 이스브리프 ‘풍수해 저감을 위한 제주지역 방재성능 향상 방안’에서 제주지역의 방재 성능을 높이는 차원에서 치수와 방재기능을 더한 다목적 방재공원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정책브리프에서 박 책임연구원은 “기후변화 영향에 대비 지속적이고 탄력적인 제주지역 방재성능 향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최근 제주지역의 기후와 인구, 토지이용 등 재난 환경은 유례없는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때문에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대응력, 재해 저감효과의 지속력 등을 확보해나갈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 책임연구원은 브리프에서 제주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풍수해 저감종합계획을 검토해 문제점과 향후 과제를 제시하고, 일본의 주요 사례를 검토해 제주지역의 시사점을 도출했다.

박 연구원은 검토결과를 토대로, 제주지역의 방재성능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우선 기후변화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적 관점의 방재성능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택지개발사업, 정비사업, 휴양지 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에 ‘방재’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봤다. 그 일환으로 ‘방재지구’ 지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재난 유형은 대형․복합화되고 있어 기존 방재시설 중심의 구조적 대책에 예․경보시스템, 행위제한, 입지규제 등 비구조적 대책을 보완한 종합대책을 구축해야 한다고 봤다.

다음으로 박 연구원은 제주지역의 방재성능 향상을 위해선 기존의 집중형 대책에서 면(面)적 공간 단위의 분산형(방재공원, 우수유출저감시설 등) 대책으로 전환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산책로, 체육시설, 휴식공간에 치수 및 방재기능을 더한 다목적 방재공원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 자연체험학습관, 야영장, 생태습지 등을 복합한 생태공원이나 농구장, 족구장 등을 겸한 체육공원 등을 예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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