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JFWF, 하와이 행사 성공적으로 벤치마킹
청정‧신선 식재료 가능성 확장…미식문화 향상 기대

▲ 제주도민일보 조문호 기자.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주도의 맛에 세계인이 탄복했다.’

14일 폐막한 ‘2016 제주푸드앤와인축제(Jeju Food&Wine Festival)’은 개인적으로 봐도 성공적이었다.

이날 진행한 ‘갈라 디너(Gala Dinner)’에 참석한 320명의 식도락가들은 세계적인 요리사들이 제주산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요리 하나하나에 감탄했다.

피부색도 다르고 모국어도 다른 이들이 가득했던 만큼 다채로웠던 이날의 요리는 7명의 요리사들이 제주 식재료를 이용해 자신만의 해석을 곁들여 만든 작품이었다.

김형규(비스테카), ‘초밥왕’ 안효주(스시효), 에드워드 권, 이재천(해비치호텔&리조트), 비크람 가르그(Vikram Garg), 앨런 웡(Alan Wong’s), 로이 야마구치(Roy’s Restaurant) 등 ‘7인의 셰프’가 공을 들였다.

이번 축제의 모태가 된 것은 ‘하와이푸드앤와인축제(Hawaii Food&Wine Festival)’다. 하와이 행사를 체험한 여러 인사들이 의견을 내서 ‘한국에서, 그것도 제주에서도 안될 것 없다’는 자신감을 갖고 추진했다.

제주도 입장에서도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새로운 고부가가치형 관광상품을 찾고 있던 차에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제주관광공사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목적대로 일단 행사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320명으로 제한한 ‘갈라 디너’ 입장권이 모두 소화됐다. 제공된 음식과 포도주에 비해서는 저렴하다 할 수 있지만 1인당 25만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매진이 됐다.

참석자들은 하나 같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 참석자는 “모든 음식이 너무나 맛있다. 제주도에 꼭 어울리는 행사”라고 호평했다.

이번 행사의 성과는 현재보다는 미래에 더 많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의 청정하고 신선한 식재료의 발전 가능성을 엿봤다. 제주한라대학교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은 세계 정상급 요리사들에 몇 수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제주도는 고급 관광객들의 입을 통해 제주관광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카드를 쥐게 됐다.
‘미식관광’이 가져다 줄 혜택은 이 밖에도 제주도 음식문화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향연’이 아니라 ‘미식’을 통해 ‘교류의 장’을 만들고, 각 이해당사자가 각 분야에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내년 행사가 더욱 알차게 진행해 제주도의 미식문화가 더욱 발전해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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