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성 태국 골프여행 동행인들 건설업자 확인
비슷한 연배 나이 ‘제각각’…관급공사 다수 참여

▲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 공항에서 포착된 '접대성 골프여행 의혹' 관련사진. 사진 왼쪽에 제주시 도시디자인과 K담당이 핸드폰을 조작하며 유유히 걸어가고 있으며 골프채를 실은 카트를 끄는 동행인들 모두 건설관련 업자로 확인됐다.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속보>=제주시 공무원과 건설 업체 대표가 태국으로 접대성 골프여행을 가 논란(본보 5월 4일 ‘[단독]제주시공무원-업자, 수상한 해외 골프여행’ 기사 관련)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동행인 2명도 건설관련 업자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나이도 비슷한 연배일 뿐 제각각인데다, 3개 업체 모두 관급공사 위주의 업체로 알려져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될 전망이다.

제주시 도시디자인과 소속 실무자(6급) K계장(65년생)은 지난달 29일 연차를 내고 태국 방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 왼쪽부터 H파이프 대표, 제주시 도시디자인과 K계장, H아스콘 대표, S종합건설 대표.

K계장 옆에는 도내 H파이프 대표 A대표(65년생)를 비롯해, 2명이 더 동행했다.

더욱이 도착한 방콕 공항에서 K계장은 핸드폰을 조작하며 유유히 걸어가고, 나머지 동행인들이 골프채 등을 비롯한 짐을 도맡아 운반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K계장은 단순히 친구들끼리 친목여행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제주도민일보>의 확인 결과 나머지 동행인 2명 역시 건설관련 업자로 확인됐다.

사진 내 파란 점퍼를 입고 있는 사람은 H아스콘을 운영하고 있는 B대표(68년생)였으며, 반팔 복장은 S종합건설 C대표(66년생)였다.

3명 모두 건설 관련 업자이며, 나이도 제각각인 셈.

▲ 모자이크 뒤로 제주시 도시디자인과 K계장(65년생)과 S아스콘 B대표(68년생)가 화목한 모습으로 담소를 나누고 있다. K계장은 접대성 골프여행과 관련해 친구끼리 친목여행이었다고 해명했다,

더욱이 3업체 모두 관급공사 위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게 도내 건설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H파이프의 경우 오수관 사업도 참여하며 사업파이가 크다는 것이며, H아스콘과 S종합건설 모두 제주시가 진행중인 여러 관급공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건설업체 대표는 “3업체 모두 관급공사 위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해외 골프여행은 제주시와 업체 사이에 불법적인 커넥션이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