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브루어리, 금능에 양조시설 한창 공사중
내년 6월 완공 예정...당초 파트너 대표 명의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지난 22일 제주시 금능농공단지 내에 제주브루어리 공장 건설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주크래프트맥주 사업 중단을 둘러싸고 제주도개발공사(JPDC)와 소송을 진행 중인 미국의 브루클린 맥주(Brooklyn Brewery)가 제주도에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크래프트 맥주공장 설립을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브루클린 맥주의 로빈 오타웨이(Robin Ottaway) 사장이 지난 12일자 자사 홈페이지 블로그란(brooklybrewery.com/blog)에 자신의 명의로 ‘브루클린 맥주의 다음 해외공장, 제주맥주사를 소개하며(Announcing Jeju Brewing Company, Brooklyn Brewery’s Next International Brewery)’란 글을 올리면서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브루클린 맥주는 ‘제주브루어리’와 함께 크래프트 맥주 사업을 시작한다. 브루클린 맥주로서는 스웨덴과 노르웨이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진출이다.

제주브루어리 대표는 문혁기 씨로 2013년부터 합작을 통해 한국 진출을 협의해 온 사업동반자다. 제주도개발공사와 합작을 추진할 때 브루클린 브루어리 한국지사 대표였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지난해 맥주사업 합작 포기를 선언한 뒤로도 제주도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 온 결과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지난 22일 제주시 금능농공단지 내 제주브루어리 공장 건설작업 안내 표지판.

사업내용에 변화는 있었다. 공장 위치는 기존의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단지가 아닌 한림읍 금능리 금능농공단지로 옮겼다.

21일 제주시에 확인 결과 문혁기 대표는 기업명 ‘제주브루어리’, 사업내용 ‘크래프트 맥주’로 지난해 6월 30일자로 사업승인을 받았다.

2개월 후인 2015년 8월 25일에는 건축허가신청을 했고 같은해 10월 28일 착공신고까지 마쳤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시청 관계자는 “현재는 골조 공사가 60% 정도는 진행됐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기자가 현장을 찾은 결과 맥주양조기가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시설과 사무공간으로 보이는 시설 2개 동 공사가 한창이었다.

브루클린 맥주의 해외지사 운영방침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에서 독자 레시피로 별도의 맥주 생산, 물과 몰트 등 제주도의 재료 적극 활용 등이다.

오타웨이 사장은 자사의 맥주마스터인 가렛 올리버(Garrett Oliver)가 이를 주도하는 부분도 유지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브루클린맥주는 이와 관련 맥주 양조팀을 꾸려 본사에서 훈련시켜 근무하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맥주장인을 모집 중이기도 하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지난 12일 브루클린 맥주의 로빈 오타웨이(Robin Ottaway) 사장이 제주도 공장 건설 내용을 자사 홈페이지에서 공고했다. 사진은 브루클린 맥주 홈페이지 관련 글 갈무리 화면.

오타웨이 사장은 “이번처럼 과감한 벤처사업에 참여하고, 크래프트맥주를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우리의 사명을 진전시킬 수 있어서 흥분된다”며 고무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소식은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 사이에 먼저 퍼지며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본보는 더 상세한 내용 확인을 위해 제주브리어리 측과 브루클린 맥주 측에 전화와 이메일로 문의를 했으나 24일 현재까지 직접 접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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