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승부 끝 당선, “유권자 중요성 더욱 실감”
정치활동 경험 바탕 세대 통합정치 등 실천 약속

▲ 제주시을 더민주 오영훈 당선자.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피 말리는 접전이었다.

제주시을 선거구 오영훈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오차범위 내에서 상대인 부상일 후보(새누리당)에 뒤진 채 개표를 시작,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14일 오전 12시쯤 당선이 확정되자 소감을 밝히기 시작했다.

오 당선자는 13일 자정이 가까운 밤 11시50분께 선거사무소에 도착한 뒤 당선소감을 물었지만 “아직 개표가 진행중이라 말씀 드리기가 힘들다. 상황을 더 지켜보자”라며 끝까지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했다.

그러면서도 오 당선자는 “당선 어렵다는 여론도 많았는데 지지자들은 승리를 확신했다. (여론조사나 출구조사에서) 지는 걸로 나타났지만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감동이 더 남다르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이번 총선 운동과정에 대해선 “즐거운 선거, 신명나는 선거판을 만들어 왔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었다. SNS로 젊은 세대와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통해 정치의식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방식을 추진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4일 오전 12시 40분께 당선이 확정되자 오 당선자의 얼굴에도 안심하는 기운이 느껴졌다.

오 당선자는 “제주시민과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끝까지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부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인 것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의 표 하나하나가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느끼게 됐다. 이를 되새겨 국민의 눈높이, 제주도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 제주시을 더민주 오영훈 당선자가 선거캠프에 들어서면서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역전승의 비결로는 “정책이나 청렴도 면에서 어느 후보보다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지역에 연고가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이 뛰었다”고 상기했다.

국회 등원 이후 포부를 묻자 오 당선자는 “비록 초선의원이지만 보좌관 생활과 지금까지 정치활동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 대한민국 정치를 어떻게 바꿀지, 대한민국 유권자의 요구에 따라 바꿔 나가겠다”고 응답했다.

오 당선자는 “희망을 갖는 정치는 신구세대의 조화 없이는 안된다. 사회변화의 동력은 세대 통합에서 시작한다. 이와 관련해 법률 제‧개정 활동을 펼쳐 세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 제주시을 더민주 오영훈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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