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승부 끝 당선, “유권자 중요성 더욱 실감”
정치활동 경험 바탕 세대 통합정치 등 실천 약속
제주시을 선거구 오영훈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오차범위 내에서 상대인 부상일 후보(새누리당)에 뒤진 채 개표를 시작,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14일 오전 12시쯤 당선이 확정되자 소감을 밝히기 시작했다.
오 당선자는 13일 자정이 가까운 밤 11시50분께 선거사무소에 도착한 뒤 당선소감을 물었지만 “아직 개표가 진행중이라 말씀 드리기가 힘들다. 상황을 더 지켜보자”라며 끝까지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했다.
그러면서도 오 당선자는 “당선 어렵다는 여론도 많았는데 지지자들은 승리를 확신했다. (여론조사나 출구조사에서) 지는 걸로 나타났지만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감동이 더 남다르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이번 총선 운동과정에 대해선 “즐거운 선거, 신명나는 선거판을 만들어 왔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었다. SNS로 젊은 세대와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통해 정치의식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방식을 추진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4일 오전 12시 40분께 당선이 확정되자 오 당선자의 얼굴에도 안심하는 기운이 느껴졌다.
오 당선자는 “제주시민과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끝까지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부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인 것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의 표 하나하나가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느끼게 됐다. 이를 되새겨 국민의 눈높이, 제주도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역전승의 비결로는 “정책이나 청렴도 면에서 어느 후보보다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지역에 연고가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이 뛰었다”고 상기했다.국회 등원 이후 포부를 묻자 오 당선자는 “비록 초선의원이지만 보좌관 생활과 지금까지 정치활동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 대한민국 정치를 어떻게 바꿀지, 대한민국 유권자의 요구에 따라 바꿔 나가겠다”고 응답했다.
오 당선자는 “희망을 갖는 정치는 신구세대의 조화 없이는 안된다. 사회변화의 동력은 세대 통합에서 시작한다. 이와 관련해 법률 제‧개정 활동을 펼쳐 세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