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이 걸어온 길] 3선 김우남 꺾고 이룬 쾌거
‘깨끗한 정치’ 기치로 젊은층 파고들기 전략 성공

▲ 제주시을 오영훈 당선자.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주시을 선거구 오영훈 당선자(48)는 이번 총선에서 3선의 현역 김우남 국회의원을 꺾고 공천경쟁에서 승리, 파란을 불러일으키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오 당선자는 1993년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정치는 2002년 지방선거에 뛰어들며 입문했다. 2년 뒤 2004년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창당에 참여하면서 강 의원의 선거를 도왔다. 강 의원이 국회에 등원하자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오 후보는 이 시기 “예산결산 등 국정 운영에 대해 공부를 했다”고 설명한다. 보좌관 직을 그만 둔 뒤 2006년 제8대 도의원(일도2동 갑)에 당선돼 제9대까지 연임했다. 제9대 도의회에서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았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역 김우남 의원의 관록에 밀리면서 첫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다.

▲ 제주시을 선거구 오영훈 당선자(48)는 이번 총선에서 3선의 현역 김우남 국회의원을 꺾고 공천경쟁에서 승리, 파란을 불러일으키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제주도민일보 DB]
하지만 올해 다시 총선 경쟁에 뛰어들어 3선의 김우남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SNS를 통해 당내 경선용 사전투표에 대해 ‘더민주당 지지자가 아니어도 투표할 수 있다’며 이른바 ‘역선택 투표’를 안내한 것이 문제가 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김우남 의원이 재심사를 요청하고, 김 의원을 지지하는 도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

선거운동 기간 오 후보는 ‘깨끗한 정치’를 내세우며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SNS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를 강조하며 “국회의원이 돼서 시민과 공감하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제주시을 선거구 오영훈 당선자(48)는 이번 총선에서 3선의 현역 김우남 국회의원을 꺾고 공천경쟁에서 승리한 뒤 결국 두 번째 도전만에 국회 등원에 성공했다. 사진은 2010년 제9대 제주도의원 시절의 오 당선자. [사진출처=뉴시스]

그 일환으로 오 당선자는 성별임금 격차를 36%에서 OECD 평균 15%까지 줄이기, 공공돌봄서비스 일자리 확대 등 ▲불평등 해소와 경제성장 공약을 내세웠다.

사회적 경제 기본법 제정, 농어업재해 피해 단계적 제도개선 등 ▲시민 입법, 누리과정 예산 국가책임화 등 ▲교육복지 업그레이드, ▲공동체 주택 확대 및 민간임대주택법 개정(공공임대주택 임차인 보호) 등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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