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4.13총선을 불과 이틀 앞둔 가운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대표가 동시에 제주도를 방문해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제주도 총선 판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양당 대표들이 어떤 묘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11일 오후 5시30분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에서 시작하는 강지용 후보(서귀포시)의 총력유세에 나선다.

김 대표는 이어 제주시로 자리를 옮겨 오후 6시50분 제주시청에서 예정된 부상일 후보(제주시을) 집중유세를 지원한다.

김 대표는 끝으로 오후 7시30분 제주시 하귀새마을금고 앞에서 진행되는 양치석 후보(제주시갑)의 집중유세에도 참석해 표심몰이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제주시 노형동 롯데마트 앞에서 열리는 강창일 후보(제주시갑) 집중유세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10일 오후 8시 제주시청에서 열린 더민주당 제주시 후보자 통합유세에 참석하려던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김 대표는 강 후보 집중유세 지원을 마친 뒤 오후 8시부터 제주시청 대학골목에서 진행되는 오영훈 후보(제주시을)의 거리인사에 동참한다.

김 대표는 이날 일정을 마친 뒤 서귀포에서 1박, 다음날(12일) 오전 서귀포수협 어시장을 돌며 위성곤 후보(서귀포시)의 막판 표몰이를 지원한다.

선거를 이틀 앞두고 양당 대표가 제주도를 직접 찾아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서는 것은 확실한 당선 예상자가 나오지 않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략적인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힘있는 여론 국회의원’ 논리를 펼치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들을 위해 김무성 대표가 ‘예산폭탄’ 등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공약을 제시할 지가 관심 사항이다.

김종인 대표도 ‘경제실정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어 관련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공감시켜 득표로 이끌어 낼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