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이용득 전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쟁점화
부상일, 무대응 재확인 “화해‧상생 정치 하겠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5000만원 녹취파일 의혹’을 둘러싼 제주시을 후보들간의 공방은 오는 13일 선거일 직전 마지막 주말인 9일에도 계속됐다. 이날 오후 5시 일도2동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거리유세에서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 이용득 전 최고위원도 녹취파일 문제를 중요한 화제로 다루며 경쟁자인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5000만원 녹취파일 의혹’을 둘러싼 제주시을 후보들간의 공방은 오는 13일 선거일 직전 마지막 주말인 9일에도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일도2동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지원차 제주를 방문한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 이용득 전 최고위원과 함께 녹취파일 문제를 중요한 화제로 다루며 경쟁자인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녹취파일에 대해 “‘나 대신 큰집(교도소) 가서 고생 좀 해라’는 식으로 우선 어떻게든 국회의원이 되고 보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당선이 돼서 국회에 가면 박근혜 대통령의 눈과 입만 쳐다보게 될 것”이라는 말로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부적격성을 강조했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5000만원 녹취파일 의혹’을 둘러싼 제주시을 후보들간의 공방은 오는 13일 선거일 직전 마지막 주말인 9일에도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이날 오후 5시 일도2동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녹취파일 관련 보도내용을 지지자들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

이어서 연단에 오른 오 후보는 “깨끗한 정치를 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제주시민들이 만들어줬다”며 부 후보에 대한 의혹을 집중공략했다.

녹취파일을 공개한 한 지역방송사 보도 화면까지 틀어가며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죈 오 후보는 “의혹에 대해 태연한 척, 잘못이 없는 척 하는 후보의 공약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 (부 후보는) 당장 해명하고 우리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처럼 부도덕한 방법으로 국회에 가서 도민을 어떻게 대변할 수 있겠나. 당당하지 않아야, 부끄럽지 않아야 국민을 대변할 수 있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5000만원 녹취파일 의혹’을 둘러싼 제주시을 후보들간의 공방은 오는 13일 선거일 직전 마지막 주말인 9일에도 계속됐다.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는 이날 저녁 일도2동 제주일도대림2차아파트 남편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실체가 없다.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사진은 이날 거리유세 중인 부상일 후보.

부상일 후보는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일도2동 제주일도대림2차아파트 남편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이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부 후보는 “상대 후보가 저에 대한 흠집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찾아낸 흠집이란 것은 실체가 없다. 실체가 있었다면 명백히 밝혔을 것”이라며 “저는 응답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부 후보는 오히려 “저를 음해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 저의 가족은 얼마나 더 아프겠느냐”고 말해 지지자들의 동정심을 자극했다.

부 후보는 이어 “상대방이 그렇게 나왔지만 저는 상대방이 잘못한 점이 있어도 이를 꼬집고 비난하지 않았다”고 한 뒤 “제주도민과 여러분만 보고 앞길로만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5000만원 녹취파일 의혹’을 둘러싼 제주시을 후보들간의 공방은 오는 13일 선거일 직전 마지막 주말인 9일에도 계속됐다.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는 이날 저녁 일도2동 제주일도대림2차아파트 남편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실체가 없다.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사진은 지원유세를 하고 있는 임문범 전 제주도의원.

그러면서도 부 후보는 “상대 후보의 선거공보물을 꼼꼼히 읽어보니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내용은 없고 정치 협잡만 있었다”고 비판했다.

부 후보는 이와 관련 “이제 대결의 정치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화합하고 상생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 후보는 이어 “상생과 화합을 외치는 저 부상일이 여러분이 꼭 필요로 하는 일을 찾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앞장서겠다”며 자신에게 한 표를 행사할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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