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일, 8일 집중거리유세 “도민만 보고 나가겠다”
김태호 최고위원 지원, ‘야당의원 무능론’으로 반격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8일 오후 8시부터 제주시청 건너편에서 열린 제주시을 부상일 후보(새누리당) 집중거리유세를 지원하러 제주를 방문한 김태호 최고위원이 부 후보에 대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에 출마한 부상일 후보(새누리당)는 8일 오후 8시부터 제주시청 건너편에서 집중거리유세를 펼치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유세에서 부 후보는 다시 한 번 자신이 ‘준비된 여당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세를 가하고 있는 ‘5000만원 녹취파일’ 의혹에 대해서는 “4년 전 과오가 지금도 발목을 잡으러 하는 것 같다”면서 “흔들리지 않고 도민과 함께 앞으로 갈 길만 생각하며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8일 오후 8시부터 제주시청 건너편에서 열린 제주시을 부상일 후보(새누리당) 집중거리유세에서 장정애 전 예비후보가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중앙당 인사 참석 “유능한 후보” 강조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의 지원유세에 힘입은 부 후보는 ‘야당 의원 무능론’을 내세우며 “4일 뒤 유권자들의 결정만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선거 직전 중앙당에서 지원유세가 나오는 것은 사실상 마지막으로 보이는 이날 유세에는 400여명(주최측 추산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이를 지켜봤다.

이날 제주시을 후보 지원유세차 제주를 찾은 김태호 최고위원은 부상일 후보에 대해 “저 자신은 물론 새누리당과 우리 모두가 연대보증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부 후보는 새누리당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신품종”으로 “대한민국과 제주도가 잘 클 수 있도록 키우고 믿음을 줄 수 있는 후보”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8일 오후 8시부터 제주시청 건너편에서 열린 제주시을 부상일 후보(새누리당) 집중거리유세 현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부상일 후보는 물론 양치석 후보(제주시갑)와 강지용 후보(서귀포시)가 3석을 석권해서 나란히 손잡고 잃어버린 제주도의 10년을 회복하자”고 호소했다.

제2공항의 조기 완공, 감귤 최저가 보장 정책 도입, 4.3특별법 개정의 조속한 마무리 등 “엄청난 예산이 요구되는 사업은 집권당 의원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또 “우리나라는 현재 경제와 안보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런데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세력에 이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이번에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도가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누리당 후보 중심으로, 부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국회에 보내야 한다. 그게 나라도 살리는 길”이라며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장정애 전 예비후보도 부 후보에 대해 “유능한 후보”이자, “이름처럼 제주도 경제를 ‘부상’시킬 후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주시을 부상일 후보(새누리당)가 8일 오후 8시부터 제주시청 건너편에서 열린 집중거리유세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두 번의 아픔 극복, 이젠 정말 일하고 싶다”

이어서 유세차량에 오른 부 후보는 최근 더민주당이 공세를 펼치고 있는 녹취파일 의혹에 대해 “4년 전의 과오가 지금도 발목을 잡으려 하는 것 같다”며 소회를 밝히기 시작했다.

제19대 총선에서 배우자의 금품수수 문제로 공천을 받았어도 후보에서 사퇴해야 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는 잠시 울컥이기도 했다.

부 후보는 첫 도전의 실패와, 두 번째 도전의 아픔 등을 통해 “과연 내가 도민의 아픔을 내 아픔이라 생각했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암담한 상황에서 (지지자들) 여러분의 손길로 치유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10년간 준비했다. 대선에서는 중앙무대 인력과 만났고, 지선에서는 지역을 샅샅이 누비며 유권자들과 만났다”는 말로 유세를 이어갔다.

그리고는 “이제는 정말 일하고 싶다. 여러분들을 위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싶다”며 자신을 선택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했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8일 오후 8시부터 제주시청 건너편에서 열린 제주시을 부상일 후보(새누리당) 집중거리유세 현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경쟁후보들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에는 “‘깨끗한 선거’란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지 남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며 일축한 뒤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살피며 도민과 함께 가겠다”고 선언했다.

부 후보는 제주4‧3희생자 재심사에 대한 현 정부와 새누리당의 태도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당선되면 새누리당이 도민의 이익과 반하는 정책을 추진하면 과감히 당과 맞서겠다”고 약속했다.

“오로지 국가와 국민, 도민 생각만 하고 다른 것은 생각 않겠다”고 말한 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 믿는다. 그 현명한 선택이 제주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 기회를 저 부상일에게 달라”고 다시 한 번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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