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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타워, 30년 방치 끝 드디어 착공하나?녹지그룹, ‘책임준공’ 보장 시행사와 5일 계약
지난해 8월 건축허가 뒤 수차례 연기 끝 결실
5월 착공 예정, “도내 업체 활용 많을 것” 기대
▲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설 예정인 드림타워 조감도.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주도 노형동에 들어설 예정인 드림타워가 오는 5월중 드디어 첫 삽을 뜬다.

제주시 노형동 최대의 건축사업으로 꼽히는 드림타워 시행사인 중국 녹지그룹은 5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와 건설계약을 체결하고 빠른 시일 내에 착공에 들어가기로 합의, 빠르면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녹지그룹은 지난해 8월 제주시로부터 층수를 기존 56층에서 38층으로 낮추는 등의 조건으로 드림타워 건축허가를 받은 뒤 본격적인 건설 작업을 준비해 왔다.


녹지그룹은 이번 시공사 선정에 있어 ‘책임준공’ 확보 여부를 가장 중점에 두었다고 설명했다. “책임준공이 확보되면 향후 분향이 진행될 때 구매자들이 분양에 대해 신뢰를 갖게 되고 공사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녹지그룹 측의 해설이다.

▲ 드림타워 시공사로 선정된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가 시공한 중국 상하이의 글로벌금융센터 건물. 사진제공=녹지그룹.

▲ 녹지그룹, “‘책임준공’ 확보 때문에 지연”


녹지그룹은 특히 자금 등 예기치 않은 문제 발생시에도 예정대로 건설이 가능, 이전처럼 드림타워가 방치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드림타워가 들어설 부지는 최초 건축허가 이후 30년 간 사실상 공사가 중단되어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하지만 착공이 수 차례 연기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제주도의 외자유치 의지에 의심이 생긴 것 아니냐’는 등의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이에 대해 황민강 한국녹지그룹 회장은 “그동안 드림타워 건설사를 선정하는 기준에 책임준공을 최우선 순위로 뒀다. 이를 보장해 줄 건설사를 찾기 위해 시간이 조금 더 걸린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황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그동안 녹지그룹은 ‘책임준공’을 약속할 수 있는 건설사를 찾아 6개월 이상 협의를 해왔다. 건설사와 계약이 합의 단계까지 간 경우도 있었지만 ‘책임준공’ 문제가 항상 쟁점이 됐다.

이런 가운데 CSCEC가 ‘책임준공’을 약속하면서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내게 됐고 결국 5일 계약까지 이르게 됐다.

황 회장은 “드림타워의 안정적인 건설을 위해 녹지그룹이나 제주도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조건이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시공사가 선정됨에 따라 녹지그룹은 시공사와 함께 실질적인 공사에 필요한 조건들을 협의한 후 제주도에 공사 착공계를 제출할 계획이다.

녹지그룹은 CSCEC 한국법인이 국내 건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업체들이 거의 없어 제주도내 업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장이나 금속, 석공사, 조경, 목공사, 전기 등 분야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내 협력업체 시공능력 등을 고려할 때 골조나 외장, 철거 등 규모가 큰 공사는 육지업체 활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 드림타워 시공사로 선정된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가 시공한 중국 베이징의 무역센터 건물. 사진제공=녹지그룹.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는?

이번에 시공사로 선정된 CSCEC는 중국에서는 유일하게 부동산, 시정인프라, 도로 등 3종 특급자격을 보유한 기업이다. 초고층 빌딩에 대한 다양한 건설 경험은 물론 도로와 교량, 공항, 철도, 공업단지, 항구 등 건축 전 분야에서 많은 실적을 쌓아 왔다.

초고층 빌딩의 경우 중국 내 90%를 도맡아 했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상하이 글로벌금융센터빌딩(492m), 베이징무역센터(330m), CCTV 본사빌딩(234m) 등 기념비적인 빌딩도 건축했다.

현재 선천평안빌딩(660m), 무한녹지빌딩(606m), 천진117빌딩(570m), 광저우동타워(530m), 충칭 서안빌딩(468m) 등을 건축하고 있다.

한국에도 진출해 있다. 드림타워 건설을 담당할 CSCEC 한국법인은 1997년 국내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다양한 건설공사에 참여했다.

2013년 101층 규모의 부산해운대 관광리조트와 1조7000억원의 도급공사 계약을 체결해 기초공사를 진행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하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내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쌍용건설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2015년말 두바이에서 미화 3억8600만달러의 팜 게이트웨이 공사도 수주했다.

▲ 드림타워 시공사로 선정된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가 시공한 중국 베이징의 CCTV 본사 건물. 사진제공=녹지그룹.

▲책임준공이란?

‘책임준공’은 건설회사가 천재지변 등의 불가항력적인 사유가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사비 부족’ 등과 같은 예기치 않은 상황에도 대상 목적물을 예상 준공일까지 완공하겠다는 확약이다.

보통 지급보증, 채무인수, 이자지급보증에서도 ‘책임준공’은 무조건 포함되며, 건설 프로젝트 진행시 중요한 기준이 된다.

책임준공이 확보되면 분양 진행시 구매자들이 분양에 대해 신뢰를 갖게 된다. 문제가 발생하면 시공사는 대출받은 시행사의 대출원금과 이자에 대해 피해액을 물어줄 책임은 없으나 반드시 책임지고 마지막 준공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조문호 기자  jjdomin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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