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파일·정치공무원·재산신고 누락·다운계약
또다른 누락 의혹에 부동산 관련까지 ‘일파만파’ 파문
도선관위, “누락 추가 확인중”…유권자들 추이에 주목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5000만원 녹음파일, 정치공무원, 재산신고 누락 및 다운계약 의혹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양치석 후보(제주시 갑. 새누리당).

이 중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가운데, 공무원 신분 당시 도시계획 예정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의혹 및 재산신고 과정에 추가로 누락한 부분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제주시 갑 선거구 표심이 요동칠 전망이다.

4일 제주도선거관리 위원원회는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기한 양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 수용 결정을 내리는 공고문을 게재했다.

공고문을 살펴보면 ‘공표된 사실이 거짓이다’며 양치석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

 

문제가 된 토지는 양 후보가 살고 있는 주택(제주시 하귀1리)의 바로 옆 필지(227.9㎡.대지)로 지난 2012년 4월 취득한 곳이다.

이와 관련해 양치석 후보는 “재산등록 준비과정에서 실무자가 확인하다보니 등기상 다른 필지지만 육안으로는 하나의 대지로 인식되고 또한 도로면 주소로 검색이 되지 않아 누락되는 착오가 발생한 것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특히 양 후보 소유 토지 대부분이 도시계획과 맞물려 있어 공직자 신분을 이용한 ‘알짜배기 부동산 매입’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4일 도내 한 인터넷언론은 양치석 후보(가족 포함)가 선관위에 신고 등록한 보유 부동산 대부분이 ‘도시계획선’과 맞닿아 있다고 보도했다.

▲ 양치석 후보가 공직자 신분 당시 매입한 애월읍 상가리 823·824·825번지의 임야. 양 후보가 20여년에 걸쳐 매입한 곳으로 최근 왕복 2차선의 도로가 뚫리며 부동산 가치가 오른 지역이기도 하다.

양 후보가 신고한 토지는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823(4241㎡)·824(1533㎡)·825번지(2009㎡)의 임야와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하귀1리 123-1번지(227.9㎡) 대지까지 모두 4필지다. 또 부인 명의로 하귀1리 616번지(2597㎡중 1/2 공유지분) 밭(전)과 외도1동 1023번지(1215㎡)의 묘지다.

이 언론보도를 인용하면 해당 토지 가운데 상가리 823·824·825번지의 토지와 부인 명의의 외도1동 소재 묘지가 양 후보가 공직자 시절 매입한 것으로 모두 도시계획선에 맞닿아 있다.

이 중 상가리 823·824·825번지는 모두 인접토지라 1필지나 다름없으며, 약 20년에 걸쳐 매입한 뒤 최근 왕복2차선의 ‘제안로’가 뚫리며 부동산 가치가 크게 올랐다고 이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특히 이 말고도 추가로 누락된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제주도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양 후보의 추가 누락 부분이 있는 것을 확인, 조사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말씀드릴 수 없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로 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미 5000만원 녹취록 파문과 정치공무원, 다운계약 논란에 이어 재산신고 누락이 사실로 확인된 양 후보. 여기에 부동산 관련 의혹 및 추가 누락 의혹까지 추가되면서 10일도 채 남지 않은 제주시 갑 선거구 유권자 표심의 향방에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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