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일, 아라동·일도2동서 “여당후보 만들어 달라” 강조
오영훈, 일도2동서 “도민 덕에 도의원...국회로 보내달라”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20대 총선 제주시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왼쪽)와 오영훈 후보가 1일 저녁 거리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일 제주시을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거리유세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며 ‘불금’을 보냈다.

부상일 후보(새누리당)는 “야당 독식을 끝내달라”를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지역공약을 제시하며 주민의 표심을 자극했다. 오영훈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유권자들의 힘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며 감성을 자극한 뒤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20대 총선 제주시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왼쪽)와 오영훈 후보가 1일 저녁 거리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는 1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 아라동 스위첸아파트 입구에서 유권자들 앞에 나섰다.

부 후보는 12년간의 야당 독식을 끝내고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을 이끌어 갈 것을 호소한 뒤 최근 인구가 급증한 아라동의 지방자치 확대를 위해 도의원 선거구 조정, 인재영입을 위한 대학생 통합기숙사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 후보는 무소속 제주도지사 2명(김태환, 우근민) 이후 새누리당 소속의 현 원희룡 지사가 당선된 점을 언급한 뒤 “도지사의 임무인 도민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이 필요하다”며 같은 당인 자신이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부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시 국세와 부가가치세, 소득세 등의 권한을 제주도에 넘겨주기로 약속했지만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이번만큼은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해 지지자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부 후보는 이에 더해 “오는 6월 시한 만료되는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지원위원회 상설화 법안 등 제주에 중요한 법안이 야당 반대로 통과되지 않았다”며 야당의원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부 후보는 이어 “아라동의 인구가 10년새 증가세를 거듭해 현재 2만6000명이 넘는다”는 점을 들며 아라동이 독자적으로 도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 후보는 끝으로 “도내 유일의 국립대학인 제주대학교가 연구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역인재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며 인재유치를 위한 공약으로 아라동 지역에 대학생 연합기숙사를 설립할 것을 내세웠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20대 총선 제주시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왼쪽)와 오영훈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1일 저녁 거리유세를 하며 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 후보는 제주시 고마로 일도주유소 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이어가며 다시 한 번 여당 국회의원을 만들어 달라고 역설했다.

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12년간 제주도 곳곳이 개발로 땅값이 상승하는 등 변화를 겪은 것과 달리 일도동은 오히려 개발에서 소외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 후보는 국회에 등원해 지역개발을 위해 힘쓸 것임을 공약했다.

부 후보는 끝으로 “제17대,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실패를 통해 아픔을 겪었다”며 “힘든 일, 걱정스러운 일로 아픔을 겪는 이들을 보듬고, 이들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정치를 한다”는 이유를 다시금 되새기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날 부 후보의 거리유세에는 100여명의 관계자와 지지자가 지켜봤다.

부 후보는 2일 오후 3시 30분 제주동문시장, 오후 7시 제주지방법원 남북사거리, 오후 8시 제주시청 등지에서 거리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같은 날 오후 7시 일도2동 수협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펼쳤다.

도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에서 거리유세에 나선 오 후보는 “저 오영훈은 일도이동 동민들이 키워줬다”며 “일도이동의 어머니 아버지, 35세가 되서야 도의원 하겠다고 선거 나왔는데, ‘니가 무슨 도의원이냐? 스물아홉살처럼 보인다, 너무 어리다’ 그래서 낙선했다”며 지난 기억을 끄집어 냈다.

▲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20대 총선 제주시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왼쪽)와 오영훈 후보가 1일 저녁 거리유세를 하는 것을 유권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오 후보는 이어 “‘아파하지 마라, 찍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4년 후에 다시 도전하라’ 그래서 저는 연고 없는 일도이동에서 도전했고, 39세에 당선했고, 43세에 재선에 성공했다”며 “일도이동의 어머니, 아버지, 형제, 조카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제일 잘나가는 도의원 여러분이 만들었다. 그래서 도의원 두 번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4년 전 국회의원에 도전했을 때 2월 경선에서 탈락을 했고 어머니, 아버지는 ‘경선 통과시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지만 올해는 일도이동 동민들이 도와줘서 경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며 “이제 더 큰 승리, 대한민국 제20대국회의원 선거의 투표가 종료된 6시 승리 안겨드리겠다”고 외쳤다.

이어 “이제 선거가 1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깨끗한 선거, 정책선거 해야 하는데 그것은 유권자와 제주시민이 판단해야 한다”며 “4.13총선 당일도 공휴일이지만 일하는 사람도 있고 놀러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오는 8일과 9일 사전투표가 예정됐다. 꼭 투표해달라”고 독려했다.

오 후보는 2일 오전 10시 제주시 도련1동에서 열리는 ‘도련 4.3위령제’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펼친 뒤 오후 6시 아라동새마을금고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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