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한전, 18일 한림서 ‘초전도 전력기기 新사업화 출정식’
기존 구리전선 比 3~5배 송전용량 및 95% 전자파 발생감소

▲ 국내 첫 초전도 케이블 실증단지가 된 제주시 한림읍 금악변환소.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초전도 케이블을 활용한 세계 수준의 ‘꿈의 송전망’이 제주에서 첫 선을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18일 오전 11시 제주시 한림읍 금악변환소에서 ‘산업부 채희봉 국장 및 조환익 한전사장,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초전도 전력기기 新 사업화 출정식’을 개최한다.

이번 출정식에서는 154㎸/600㎿, 1000m짜리 초전도 케이블이 첫 선을 보인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의 구리전선에 비해 3~5배 높은 송전용량 및 기존선의 1/10의 낮은 송전송실, 전자파 95% 이상 저감, 전력선 배관 점유공간 1/5축소 등의 장점이 있다.

장기적으로 345㎸와 같은 초고압송전탑 건설을 최소화하고, 단기적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대도시 지역의 지하를 통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해져, 이미 해외에서는 기존 전력망을 친환경·대용량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추진, 태동기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미국은 대도심 전력공급 문제해결과 전력망의 현대화를 위해 에너지부 지원하에 2007년부터 송전급 초전도케이블 실증사업을 진행중이며, 일본 역시 도심지 변전소를 축소하겠다는 전략으로 신에너지 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를 통해 기술개발을 추진중이다.

▲ 초전도 케이블의 구조 및 기존 구리선과 초전도케이블 크기 비교

그간 한국 정부도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에 걸쳐 총 1400억원을 투자해 초전도케이블 기술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번 출정식을 통해 제주도 세계적 용량을 가진 송전급 초전도 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제주도 전력망에 연결해 운전을 시작한다.

특히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초전도 송전망은 현존 최대 규모인 미국 138㎸/574㎿, 600m 보다 전력량 및 길이에서 앞서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산업부는 제주실증센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전력설비 건설이 쉽지 않은 육지 대도시권에 초전도 케이블을 설치하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용량 장거리(300㎞이상) 송전에 필요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스템 기술개발을 위한 사업비 1345억원(국비 291억원 포함)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한다.

채희봉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전력인프라 건설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래 송전망은 손실이 없고 대용량 전기수송이 가능한 초전도케이블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제주 실증센터에 다각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