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졸한 정치보복" 탈당 선언…국민의당 합류

▲ [뉴시스]부좌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을 선언했다.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제주 구좌읍 출신으로 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부좌현 의원(안산 단원 을.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부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부 의원은 "당으로부터 어떤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한채 언론을 통해 (공천배제)사실을 겨우 전해들었다"며 "일주일 간 많은 생각을 했지만 납득할 만한 이유를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 의원은 "지난 20년간 당을 위해 헌신했다"며 "제가 신청한 재심도 무시됐고, 저를 공천에서 배제한 게 단순한 착오나 실수가 아니었고, 치졸한 정치보복이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피력했다.

특히 부 의원은 "정치인생을 함께 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의견을 나눈 결과 국민의당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안산시민께 평가받겠다"고 국민의당 출마를 시사했다.

부 의원은 이날 탈당을 선언한 직후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한편 부 의원은 구좌읍 출신으로 한양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을 지역구에서 최고의원을 역임한 새누리당 후보를 50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이기며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이번에도 출마를 선언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부좌현 의원이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안산 단원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며 공천에서 배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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