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후 2~5일 멕시코 공식방문
2006년 故노무현 대통령 이후 참석 전무…제주홀대론 ‘도마’

▲[제주도민일보DB]4.3추념식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국가추념일로 지정된 4.3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 참석이 올해도 역시나 불발됐다.

17일 정부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 미국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5일에는 멕시코를 공식 방문한다.

4월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곧이어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공식 방문(4월2~5일)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이번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정치, 경제, 문화, 글로벌 이슈 등 여러 방면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또 한국기업의 에너지·교통·인프라 건설 참여 등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고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추념식에 대통령 참석을 바라던 4.3유족 및 도민들의 실망도 커질 예정이다.

4.3추념식에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참석한 것은 2006년 故노무현 대통령이 유일하다. 당시 노 대통령은 국가차원의 대량학살을 인정하고, 제주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한 번도 오지 않았으며, 박근혜 대통령 역시 국가추념일로 지정됐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 제주4.3희생자유족회를 비롯한 10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제주 지역 4.3단체들 및 제주도, 국회의원, 도의원들은 줄기차게 4.3추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늘 대통령 참석은 불가하다는 차가운 대답뿐이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를 비롯한 10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들 단체들은 “4.3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이후에도 일부 극우 보수 단체들은 제주 4.3 흔들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번 4.3희생자 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은 완전한 4.3문제 해결에 시금석(금의 품질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광석으로 사람의 능력, 역량, 사물의 가치를 시험하는 말로서 사용했다)이 될 것이다”고 참석을 촉구했다.

계속된 참석 요청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에도 참석하지 않음에 따라 제주 4.3 및 제주홀대론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