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아열대 연구소 한라산 남사면 계곡서

▲ 초령목./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주도민일보=이기봉 기자] 초령목중 가장 큰 나무가 제주에서 발견됐다.

국립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16일 “지금까지 발견된 상록성 목련의 일종인 초령목 중 가장 큰 나무가 제주도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난아열대 지역 산림생명자원 수집·보존 연구를 벌이던중 한라산 남사면 계곡에서 국내 최대 크기의 초령목을 발견했다.

초령목(Michelia compressa)은 국내서는 제주도에 자생하며, 지리적으로는 대만 등 아열대 지방에 분포하는 상록성 큰 키 나무이다.

꽃은 2월부터 4월까지 가지 끝 부근의 잎겨드랑이에서 지름 3cm의 꽃이 1개씩 피고, 은은한 향기가 난다. 열매는 주머니 모양으로 길이가 5∼10cm이며, 그 속에 종자가 2개씩 들어 있다.

초령목은 지금까지 서귀포시 계곡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산림생명자원보존원에 각각 한 그루씩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나무는 높이 20m, 직경 48cm, 폭 10m로 국내 최대로 알려진 제주도 신례천 초령목(높이 16m, 직경 42cm)보다 더 크고 나무모양 및 생육상태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송관필 박사는 “지금까지 자생하고 있는 나무가 단 두 그루 뿐이었다”며 “이번에 초령목이 추가로 발견돼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국내 최대 초령목을 보호하고 후계목을 키우기 위해 추가적인 조사를 수행하고 종자수집, 묘목 육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 초령목./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 초령목./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 초령목./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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