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본선 밑그림 3당 체계 구축
후보.당간 한치 양보없는 대결 예고
지역.세대별 판세...유입인구도 변수

[제주도민일보=이기봉 기자] 새누리당 서귀포선거구 공천이 마무리됨에 따라 제주지역 4.13총선은 본격적인 구도를 갖추고 본선체제로 들어섰다.

그동안 컷오프와 경선을 치르면서 당내 예비후보들간 경쟁에 그치는 선이었다면 앞으로 치러질 본선 구도는 후보와 후보간, 그리고 당과 당이 나서 사활을 건 불꽃튀는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새누리당은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로 강지용 예비후보를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제주시 갑 선거구는 새누리당 양치석 예비후보, 3선 현역의원이 포진한 더불어민주당은 강창일 예비후보, 국민의당 장성철 예비후보간 사실상 3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제주시을 선거구도 역시 3각 구도. 새누리당 부상일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예비후보,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가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 선거구는 또 이날 공천이 확정된 강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간 맞대결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제주지역 4.13총선은 제주시을 선거구 출마에 나섰던 현역 국회의원인 김우남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탈락, 도내 3개 선거구중 현역이 출마하는 곳은 제주시 갑 강창일 예비후보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경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12년 야당 독식에 따른 피로감과 단 1명의 여당 국회의원이 없어 결과적으로 제주지역이 홀대받아 왔다는 힘있는 여당론에 이은 대세론이 선거정국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래도 다선이어야 한다는 관록론과 새로운 인물로 바꿔보자는 세대 교체론 등이 역시 가감없이 표심을 자극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그동안 어김없이 판분석 과정에 나왔던 혈연과 지연, 학연 등이 이전 선거때와 비교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와 2010년 이후 꾸준하게 늘고 있는 유입인구 비중이 만만찮아 이들의 표심향배 여부다.

선거구별로 후보간 출신 지역과 학연이 엇갈리는 곳이 없지 않고, 토박이 제주도민이 아닌 유입인구도 예전 선거 당시와 달리 어림잡아 13만명 내외로 유권자의 25% 상당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당락을 가름지을 최대 변수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선거구 별로 살펴보면 갑선거구는 40대와 50대, 60대가 포진돼 있는 가운데 3명 후보 모두 오현고 출신이고, 고향은 애월읍 2명, 한경면 1명이 자리잡고 있다.

을 선거구는 40대 2명과 50대 2명으로, 구좌읍 출신 2명과 서귀포시가 고향인 1명이 대결하고 있고, 서귀포선거구는 같은 옛 서귀포 출신으로 오현고와 서귀고 출신 60대와 40대가 맞붙고 있어 다양한 관측이 나올 수 있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이를 토대로 앞으로 전개될 판세분석도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거는 이른바 ‘투표함을 열어봐야 한다’는 말처럼 판세분석은 분석일 뿐이어서 도민들의 최종 표심은 어느 후보와 어느 당으로 쏠릴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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