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민·관 추진위 구성…11일 첫회의 예정
제주도, “전혀 합의되지 않은 사항” 일축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전라남도가 제주도와 합의 없이 제주~목포간 해저터널 건설을 수면위로 꺼내들었다.

1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서울~제주간 KTX 건설을 위해 민·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1일 첫 회의를 갖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교통연구원 이재훈 박사가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추진에 대한 주요 쟁점 진단’을, 광주전남연구원 조상필 박사가 ‘해저고속철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다.

추진위는 정책분과 20명, 기술분과 20명 등 40명으로 구성됐는데,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언론인, 기술용역업체 대표, 공무원, 도의회 의원, 대학교수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제주지역 대학교수들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제주간 해저터널 사업은 2011년 정부 용역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며 오는 6월 확정 예정인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 됐었다.

그러나 이낙연 전남지사는 지난 1월 유례없는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공항 마비사태가 발생하자 해저터널 필요성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달 19일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울~제주간 KTX의 국가계획 반영을 건의하는 등 해저터널 추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하지만 제주도는 모르는 문제라고 일축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혀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경제성이 없는 사업으로 판명난 것을 왜 추진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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