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280억원 순차적 투입… 총 700억원
제주관광진흥기금 운용 방향도 대폭 전환해

 

[제주도민일보=김명선 기자]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시설확충에 7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올해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운용 방향을 대폭 전환했다.

제주자치도는 그동안 협소한 시설로 국제회의 산업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을 확충하는데 관광진흥기금을 연차적으로 280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해 제주자치도의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560억원의 출자계획을 승인했었다.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은 정부가 지원하는 제주여행객 부가가치세 상당액 환급제 대체 사업비 280억원과 제주관광진흥기금 적립금 280억원, 컨벤션센터 자체 재원 140억원을 포함 총 700억원이 투자된다.

우선 제주자치도는 관광진흥기금 200억원으로 컨벤션센터 인근 부지 2만4620㎡를 매입할 방침이다. 이어 행정자치부의 사업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 심의를 거치게 된다. 이후에는 오는 10월 제2컨벤션센터 실시설계를 실시, 2017년 7월까지 마무리한다.

2017년 10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주자치도는 관광사업자 경영환경 개선 등 지역 관광산업 육성, 관광콘텐츠 개발 및 상품개발, 일본권 등 해외 홍보 마케팅 사업에 기금 137억원을 투입된다. 마을이 주체가 되어 마을 자원을 활용하여 관광과 연계한 소득창출 사업에 공모 형식을 통해 총 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관광진흥기금의 융자지원 방향도 전환된다.

제주자치도는 기존 관광숙박시설 건설(신·증축) 자금 위주의 융자 지원을 지양하고, 건설 위주에서 개보수․경영안정자금 확대로 융자 지원 방향을 전환할 방침이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2006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관광기금을 이양받은 이래로, 기금의 운용은 관광객 급증에 따른 수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광숙박시설 이나 관광지 건설 위주의 지원 형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관광객 수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기금 재원이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관광산업의 발전에 따른 수익의 대상을 넓혀 나가고 도민과 지역에 그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농어촌 민박업소에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농어촌 민박은 농어촌 지역의 단독주택을 활용, 소득을 늘릴 목적으로 숙박․취사 시설을 제공하는 업종으로 대부분 영세하다. 이번 관광진흥기금 지원 대상으로 추가함으로써, 최근 개별 관광객 증가로 인하여 이용률이 높은 민박업체의 수용태세 개선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도내 약 2400여개의 농어촌민박업체가 기금 수혜 대상이 된다.

특히 지난해 메르스(MERS) 피해에 따른 관광사업체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확대되었던 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 31종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반면, 관광숙박시설 및 객실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업종의 건설(신․증축) 자금 지원은 중단된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상반기 융자지원계획을 관광진흥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월초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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