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탐라대학교 매입 후 무상사용 제공 계획 등 밝혀
개발도상국 대상 학생, 공무원 등 유치해 운영계획

▲ 구 탐라대학교 전경.

[제주도민일보=김명선 기자]제주특별자치도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주자치도는 1일 해양수산부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FAO 세계수산대학 국내 후보지를 공모함에 따가 공모평가 수행 위탁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FAO 세계수산대학 유치위원회(도의회 5명, 제주대 3명, 발전연구원 1명, 수산단체 5명, 행정 1명 등 총 15명)'를 구성해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대학 유치활동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대학교는 지난달 28일 협약을 체결하고 기관별 상호협력, 연구장비 및 시설물 공동활용, 정보교류, 행정지원 등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특히 세계수산대학 유치 조건인 지방자치단체 지원계획과 관련 재정지원으로 대학운영비 연 35억원(연간 운영비 70억원 중 50%)을 지방비로 1차 지원하고, 대학발전기금을 연 10억원 이상(10년간 100억원, 유관기관 출자 또는 유관기관 후원금 모집 방식)을 조성하여 지원하게 된다.

유치위원회는 대학시설 지원계획으로는 대학본관은 구,탐라대학교를 매입 후 무상사용 하도록 제공하고, 연구시설은 제주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과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를 협력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학이 설립된 후 원활한 대학운영을 위한 'FAO 세계수산대학 설치 특별법'이 제정되면 제주도에서는 'FAO 세계수산대학 지원에 관한 조례(가칭)'를 제정하여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으로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자치도 이번 FAO 세계수산대학을 제주에 유치함으로써 영어교육도시와 더불어 국제자유도시에 걸 맞는 교육과 관광, 해양수산 중심의 세계적인 도시로 탈바꿈하는 등 제주 미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6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FAO 각종 국제회의를 제주에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글로벌 수산인재를 육성하는 FAO 세계수산대학의 제주유치가 꼭 실현되도록 유치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120만 제주내외 도민의 힘을 한데 모아서 세계수산대학이 반드시 제주에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 입지선정 심사 일정은 오는 2일부터 2일간 서류심사를 거쳐 19일 입지선정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FAO 세계수산대학 개요
교육과정 : 양식기술, 수산자원관리, 수산사회과학 등 3개 학부 석사, 박사과정
강의방법 : 전과정 영어로 강의
교수요원 : 18명(전임교수 8명, 겸임교수 10명)
교육대상 : FAO 회원국 연구자 중심(연간 100명-석사과정 90명, 박사과정 10명)
개 교 일 : 2017. 7월(예정)


FAO 세계수산대학 입지선정 기준
참여조건 : FAO 세계수산대학 소요운영경비 50%부담(연 70억원 중 35억원)
선정기준(100점) : 지원계획 53점, 수산교육 및 R&D인프라 22점, 국제협력영향 12점, 입지환경 1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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