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페이스북 통해 사과의 말 전해

[제주도민일보=김명선 기자]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자신의 사용하는 관용차량이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해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과 관련 SNS를 통해 사과했다.

이 교육감은 31일 오전 11시 22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 19일 이 교육감과 이석환 제주지방검찰청장의 관용차량이 제주성안교회 주차장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된 것을 확인한 한 시민이 이들의 특권적 주차행태를 고발한 SNS 글이 확산되면서 도마에 올랐다.

이어 지난 24일 도내 언론이 일제히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이석환 제주지방검찰총장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일주일만에 이 교육감은 SNS를 통해 사과의 모양새를 비췄다.

다음은 이석문 교육감이 SNS 올린 사고내용 전문이다.

지난주 저의 관용차가 장애인 주차구역에 세워진 것이 알려져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것입니다.
송구스러운 말씀을 드립니다. 이유야 어떻든, 장애인 구역에 관용차를 주차한 것은 잘못입니다.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혹시 오해가 있을지 몰라서 당시 상황을 말씀드리면, 행사시간이 이른 아침 7시였습니다. 교회 주차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주차를 하였는데, 이른 시간이었고 주차구역 표식을 잘 인지하지 못해 안내만을 따라 주차하게 되었습니다.
차를 세운 후 신도분의 항의로 즉시 차를 이동했습니다. 안내에 따라 모르고 주차를 했으나,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세운 것은 분명하기에 이에 대해 인정을 하고 송구스러운 말씀을 전합니다.
목사님 등 교회 관계자 분들에 대해서는 직접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 오늘 아침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며 송구스런 입장을 전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거듭 조심, 경계하겠습니다.
교육청 모든 운전원들을 대상으로 연수 등을 실시하여 운전 및 주차에 있어서 더욱 세심한 마음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제주학생문화원과 서귀포학생문화원 등을 대관해 행사를 할 때, 만약 주차 안내원을 배치하게 되면 일반차량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지 않도록 대관 단계에서부터 각별히 안내하고 세심히 배려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이 일로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에 관해 누리꾼의 반응은  "사과는 잘 했지만,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반응과 "직접 운전을 안했다고 책임을 운전기사에게 전가하는 행태는 옳지 않다"는 비판의 글과 함께  "진솔한 사과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두번다시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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