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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특별자연재해지역으로 선포하라”전농 제주도연맹·전여농 제주도연합, “한중FTA비준 거부”
▲ [제주도민일보=김명선 기자] 한중FTA 국회비준 거부하고 제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사상 초유의 가을 장마로 제주산 농산물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농민들이 제주를 특별자연재해 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로 제주지역 농민들은 한중FTA 국회비준을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의장 김성용)과 전여농 제주도연합(회장 김정임)은 2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계속되는 장맛비로 밭에 들어가지 못한 농민들이 썩어 문드러지는 농산물을 보고 있어야 했다”며 “그나마 며칠 날씨가 좋아 수확을 했지만 그나마 상품성이 떨어져 농가소득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농작물을 바라보고 있는 농민들의 마음이 검게 타들어 가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아직도 대책이라곤 내놓지 않고 있다”며 “뒷짐 지고 서서 ‘어디까지 가는지 보자’는 심보인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제주도민일보=김명선 기자] 아스팔트 바닥에 버려지는 제주의 농산물.

또한 “이렇게 어려운 농가들을 더욱 사지로 몰아넣고 있는 것은 농산물 가격 하락을 조장하고 있는 농협과 행정당국”이라며 “농가소득 안정화 방안을 내놓던, 감귤 및 콩 등 제주산 농산물에 대한 긴급한 대책을 내놔야 할 행정과 농협이 농민들을 ‘더 죽어라’고 몰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한중FTA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도 비판했다. 특히 제주를 지역구로 하는 강창일, 김우남 의원이 목숨걸고 비준안 통과를 막아내지 못했다며 내년 총선에서 낙선 시키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와 정치권은 국회 본회의 통과도 졸속으로 처리하더니 연내 타결을 위해 20여일 만에 모든 처리를 마칠 계획이라고 한다”며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의결에 이어 대통령의 비준 재가와 공포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올해 안에 마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도민일보=김명선 기자] 아스팔트 바닥에 버려지는 제주의 농산물.

농민들은 “번갯불에 콩을 볶아 먹는 것도 아니고 무엇이 그리 급해 이토록 서둔단 말인가”라며 “제주농업을 중국에 제물로 갖다 바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그렇게 안달났단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농민들은 또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을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조공으로 한국농업을 갖다 바치겠다고 한다”며 “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란 말이냐. 중국이 그렇게 좋고, 미국이 그렇게 사랑스러우면 차라리 중국으로, 미국으로 가서 조용히 살라”고 조롱했다.

특히 농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일 지속된 자연재해로 썩어 문드러진 콩과 제주산 농산물을 갈아 내듯, 우리 농민들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등 기존 보수 정치권들을 내년 총선에서 모조리 갈아 엎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은 제주지역 국회의원을 향해 “대책 아닌 대책을 정부로부터 따냈다고 선전하고 호도하고 다녀라. 한중FTA의 대책은 차라리 협상을 하지 않는 것이고 국회에서 비준안을 막아내는 것”이라며 “한중FTA 비준안을 목숨 걸고 막아내지 못한 의원들을 내년 총선에서 낙선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농민들은 원희룡 도정을 향해서도 개탄을 쏟아냈다.

▲ [제주도민일보=김명선 기자] 아스팔트 바닥에 버려지는 제주의 농산물.

농민들은 “원희룡 제주도정은 정부와 대통령의 뒤에 숨어서 아무책임 없다고 말하지 말라”며 “지금 제주도는 모든 농산물이 잦은 비날씨로 인해 갈아엎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대한 대책을 원희룡 제주도정이 내놔야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제주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즉각 선포해야 한다”며 “자연재해로 발생한 농산물 피해 보상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하고 농산물 가격 안정 및 농가소득 안정화 방안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제주도정을 향해 요구했다.

이날 농민들은 제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길바닥에 버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 [제주도민일보=김명선 기자] 아스팔트 바닥에 버려지는 제주의 농산물.

▲ [제주도민일보=김명선 기자] 농민들의 눈물은 누가 닦아주나, 눈물 흘리는 여성 농민.

▲ [제주도민일보=김명선 기자] 농민들의 눈물은 누가 닦아주나, 아스팔트에 내다 버려진 제주의 농산물을 보며 눈물 흘리는 여성 농민.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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