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민중총궐기 대규모 상경 예고…“노동개악·쌀수입 반대”천명

▲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2015 민중총궐기제주위원회가 28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2차 제주민중총궐기 대회를 열고 살인진압 규탄, 공안탄압 저지, 박근혜 정권 퇴진 등을 촉구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강신명 경찰청장 퇴진하라!”, “백남기 농민 살려내라”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삶과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노동자, 농민들이 박근혜 정권과 강신명 경찰청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2015민중총궐기제주위원회는 28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살인진압 규탄! 공안탄압 저지! 박근혜 정권 퇴진!’ 2차 제주민중총궐기를 열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항의하고 조롱하는 의미로 가면과 복면을 착용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살기위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12월 5일 예정된 제2차 총궐기 투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들은 “살고싶다. 살고싶다. 살고싶다”며 “삶에 지치고 하루가 불안한 이땅에 사는 모든 불안한 인생이 외친다. 노동자가 외친다. 한해 10만명이 정리해고 당하는 대한민국, 노동자 10명중 6명이 실질 불안에 떨면서 일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행복해지기 위해 일을 하지만 불행한 삶이 대를 잇는 악순환이다. 금수저 계급론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며 “국민 10명중 2명만이 계층 상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살고 싶다고 외쳤다. 15만의 외침이 있었다. 그러나 그 외침과 절규에 돌아온 것은 불통과 왜곡이었다”고 절망했다.

이들은 “정부와 기업들은 노동자와 농민들을 더욱 쥐어 짜겠다고 한다”며 “정리해고도 부족해 성과를 내지 못하면 해고할 수 있는 쉬운 해고 일반해고를 가능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모든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만들려고 한다. 빈곤층이 넘쳐나고 있는데도 임금을 깎겠다고 한다”며 “통상임금도 축소하고 각종 시간 외수당도 줄이려고 한다. 더 많이 일하고 월급은 더 적게 주겠다는 심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각종 FTA 및 TPP로 인해 농민들의 삶마저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절망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밥쌀이 수입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했던 쌀값 21만원 공약은 더 멀어져 가고 있다며 국민들의 밥상이 수입농산물로 넘쳐나고 있다고 걱정했다.

▲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2015 민중총궐기제주위원회가 28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2차 제주민중총궐기 대회를 열고 살인진압 규탄, 공안탄압 저지, 박근혜 정권 퇴진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지역 농민들은 연일 지속된 비로 인해 감귤과 농산물을 수확하지 못해 절망을 넘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정권은 지난 14일 열린 민중총궐기에서 백남기 농민을 살인적인 물대포로 직쏴해 삶과 죽음을 넘나들고 있다”고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지역 노동자, 농민들도 오는 12월 5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해 박근혜 정권과 강신명 청장의 사과 및 퇴진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대회에서 양지호 민주노총 제주본부 본부장은 “박근혜 정권이 추진하는 노동개악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은 전 국민을 노예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속이고 있다. 자신이 발표했던 공약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 노동법 개악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노동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본부장은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모든걸 갈아 엎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갈아 엎어야 한다. 또 정권을 갈아 엎어야 한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를 갈아 엎어야 한다”고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임을 경고했다.

김영민 전교조 제주지부장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하는데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민주공화국이 아닌 것 같다”며 “박근혜 정권이 노사정위 야합을 통해 노동개악을 밀어 붙이고 있다. 우리 노동자들은 헌법에 보장된 총파업으로 이를 막아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성용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도 참석 경찰의 살인적인 진압으로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의 사과와 강신명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2015 민중총궐기제주위원회가 28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2차 제주민중총궐기 대회를 열고 살인진압 규탄, 공안탄압 저지, 박근혜 정권 퇴진 등을 촉구했다.

홍기룡 제주평화인권센터 대표는 “우리가 죽어야하냐. 백남기 동지가 죽어야 하냐. 살아야 한다. 노동자도 농민들도 살아야 한다. 청년도 살아야 한다. 살아야 한다. 살아야 한다. 살아서 싸워야 한다. 이 땅의 정의와 평의, 인권을 위해 살아야 한다”며 “왜 죽어야 하냐. 죽을 작정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살아서 당당하게 싸우자. 이 땅의 거짓과 불법에 맞서 싸웠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홍 대표는 이어 “싸워서 이겼으면 좋겠다. 박근혜 정부와 싸워서 이겼으면 좋겠다. 꼭 이겨내자. 우리들의 자녀와 후손을 위해 꼭 이겨야 한다”며 “농민, 노동자, 빈민, 길거리에 쫓겨나는 이들을 위해 우리는 꼭 이겨야 한다. 오늘의 이 함성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제주시청에서 새누리당 제주도당까지 행진을 하며 제주도민들에게 노동개악, 쌀수입, 국정교과서, 영리병원 반대 등을 외쳤다.

▲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2015 민중총궐기제주위원회가 28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2차 제주민중총궐기 대회를 열고 살인진압 규탄, 공안탄압 저지, 박근혜 정권 퇴진 등을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을 서로 나눠 붙이고 있다.

 

▲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2015 민중총궐기제주위원회가 28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2차 제주민중총궐기 대회를 열고 살인진압 규탄, 공안탄압 저지, 박근혜 정권 퇴진 등을 촉구했다. 여미지 식물원 노동자들이 가면과 손현수막을 들고 여미지식물원 남상규 대표이사를 향해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부당해고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2015 민중총궐기제주위원회가 28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2차 제주민중총궐기 대회를 열고 살인진압 규탄, 공안탄압 저지, 박근혜 정권 퇴진 등을 촉구했다.

 

▲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2015 민중총궐기제주위원회가 28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2차 제주민중총궐기 대회를 열고 살인진압 규탄, 공안탄압 저지, 박근혜 정권 퇴진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 남성이 '도민들의 토지를 강탈하는 JDC는 해체하라!'는 내용이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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