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 오후 1시30분, 4시 총 2회 미술관 강당서…전체관람가

▲ 제주도립미술관, 11월영화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제주도민일보=고연정 기자] 제주도립미술관은 이달의 예술영화로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선정, 상영한다.

실뱅 쇼메 감독의 영화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동화적인 색감과 아름다운 음악이 가득하다.

영화에서 폴 마르셀은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이모들의 손에서 자랐다.

늘 무뚝뚝한 표정에 말을 하지 못했던 그는 33살의 다 큰 청년이었지만, 슈게트라는 달달한 과자가 떨어지면 화를 내는 등 마치 어린아이 같았다.

그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길 원했던 이모들의 기대와 달리, 폴은 그저 댄스교습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이 삶의 전부인, 같은 일상을 매일 반복하는 박제당한 피아니스트나 다름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폴은 온갖 식물로 뒤덮인 비밀 정원이 있는 이웃 마담 프루스트의 집을 우연히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마담 프루스트가 키우는 작물로 끓여낸 따끈한 홍차와 마들렌을 먹고 정신을 잃게 된다.

그 곳에서 폴은 그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상처와 추억을 만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종종 그녀의 집에 들러 5유로짜리의 시간 여행으로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물건을 통해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리며 폴은 자신의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시게 된 것인지 알게 됐고 미워하던 존재를 용서하게 된다. 그는 결국 자신만의 세계에 숨어 살던 벽을 깨고 나와 자신의 삶을 살게 되면서 한 발짝 성장 하게 된다.

환상적인 미장센과 풍성한 음악으로 ‘상처’를 둘러싼 사람들의 기억의 세계를 다룬 아름다운 동화같은 영화다.

영화는 오는 29일 오후 1시30분과 4시, 총 2회 박물관 강당에서 상영된다. 상영시간은 110분이다. 영화상영 등급은 전체관람가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