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경쟁입찰 결과 수리온 단독 응찰로 유찰돼

▲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생산 중인 수리온

[제주도민일보=김명선 기자] 다목적 소방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자치도의 계획이 자칫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소방안본부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조달청에서 진행한 다목적헬기 2차 경쟁 입찰 결과, 국산 헬기 ‘수리온’을 제작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단독 응찰하면서 유찰됐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진행된 1차 입찰에서도 KAI가 단독 응찰하면서 유찰됐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KAI와의 수의계약 여부를 이날 중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도 소방안전본부가 수의계약이 아닌 재공고 결정이 내릴 경우 공개입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도 소방안전본부에서 KAI와 수의계약을 결정할 경우 가격조정과 실사를 거쳐서 다음 달 초에 계약이 가능하지만, 재공고에 나서면 헬기 선정이 지연되면서 연내 계약이 어려워진다.

다목적 소방헬기 도입사업은 산악과 도서지역 인명 구조와 응급환자 이송, 화재 진압 등을 위한 준대형급 소방헬기를 2017년까지 도입하는 사업이다.

한편, 도 소방안전본부는 이탈리아 아구스타사의 ‘AW-189’, 프랑스 에어버스(옛 유로콥커)의 ‘EC175’ 등을 후보군으로 분류했지만 2차례 다 응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