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 “박근혜 정권 3년 더 이상 물러설 곳 없어”
민중총궐기 제주위, “11월 14일 민중대회 성사 시키자”

▲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가 31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 퇴진을 선언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도민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헬조선을 부수기 위해 박근혜 정권 퇴진투쟁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31일 제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 3년, 이젠 더 이상 물러설 곳 조차 없는 우리 민중이 정권 퇴진을 외치며 거리로 나가려 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2015년 한국사회 노동자들은 정리해고도 모자라 ‘사장 맘대로 해고’도입으로 파리 목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밥쌀 수입과 셀 수 없이 많은 FTA추진은 농민들이 땅을 포기하고 고향을 떠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포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은 도대체 가진 게 있어야 포기라도 할 것 아니냐는 탄식을 내뱉을 수 밖에 없다”며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세월호 유가족의 절규는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정권은 집권 3년 동안 재벌들의 곳간은 차고 넘치게 만들어 준 반면 세계 최고의 자살률에서 나타나듯 민중들에게는 죽음을 강요하고 있다”며 “민중들의 삶은 뒷전이고 친일과 독재를 정당화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평화는 말 뿐이고 군사 대결을 고집하며 민중들을 전쟁의 공포에 밀어 넣고 있다”며 “자본의 이윤을 위해서라면 강이고 산이고 죄다 팔아 넘기고 있다”고 성토했다.

▲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가 31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 퇴진을 선언하고 있다.

이들은 “여기가 바로 우리가 사는 헬조선, 바로 지옥이다. 이제 지옥을 부수기 위해 거리고 나설 때”라며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일어서자. 자본과 권력, 모순과 질곡을 넘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자. 민중들이여 우리에게 남은 것은 투쟁 뿐”이라고 단언했다.

이들은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 대회를 시작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을 굽힘없이 펼쳐 나가겠다”며 “반민중적인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제주에서부터 조직하고 투쟁하자”고 결의했다.

이날 대회에는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도 참석 민중총궐기 투쟁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강다복 회장은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에게 과반석의 의석을 절대 줘서는 안된다”며 “11월 14일 투쟁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 승리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문정현 신부를 비롯해 세월호 유민아빠로 알려진 김영오 씨도 참석했다. 김 씨는 “세월호를 잊으면 대한민국을 절대 바꿀 수 없다”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상징의식을 마치고 시청에서 관덕정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며 제주도민들에게 민중총궐기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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