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스리랑카, 태국 등 6개국 대표
지속가능한 개발 정책으로 지역 주민 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

▲[제주도민일보=김명선 기자] 제19회 섬관광정책포럼 심포지엄. 

[제주도민일보=조보영 기자] 제19회 ‘섬관광 정책포럼 심포지엄’이 6일 제주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어제(5일) 개최된 섬관광정책(이하 IT0P)포럼의 둘째날을 맞아 ‘지역주민 소득창출을 위한 관광정책’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ITOP 포럼은 오는 8일까지 4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켄싱턴제주호텔에서 11개국, 36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여한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스리랑카, 태국 등 총 6개국 대표들은 각 나라의 섬관광 정책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관광 활성화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주 - 해당 지역에 안정적인 고용 기회 제공 및 경제 분야와의 연계성 강화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서용건 교수는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강화할 수 있는 관광 정책’을 주제로 강단에 섰다.

서 교수는 “지역 경제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관광 개발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관광이란 환경 보호와 문화 보전, 경제 성장의 균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한 서 교수는 “지역 제품과 서비스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노력은 물론 장기적인 경제활동을 위해 해당 지역에 안정적인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그 혜택이 공평하게 분배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과 다른 경제 분야와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투자 활동을 증대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지역의 미래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리 - 사람과 신·사람과 사회·사람과 환경의 조화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낙아궁수리아완위라나타 학장(우다야나대학교 관광연구 대학원)은 “지난 7년 동안 발리를 찾은 외국은 관광객수는 196만명에서 376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7년 관광 활동이 발리 GDP의 46%, 발리 고용의 40%에 달할 만큼 관광 부문이 발리 경제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발리의 관광 정책은 전통성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사람과 신· 사람과 사회·사람과 환경의 조화라는 가치 아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발리의 철학”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공동체에 기반을 둔 지역 문화 상품을 개발해 지역 주민이 직접 관광 지역을 관리하는 등 지역 주민에게 혜택을 제공할 때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주장으로 발표를 마무리지었다.

하이난 - 지역 참여의 중요성 깨닫고 민간 참여 이끌어 내는 정책 추진

중국 하이난의 왕린(하이난 대학교 관광학부 학과장) 교수는 “하이난은 발전이 되지 않은 지역이었으나 2009년 이후로 국가 전략이 수립된 이래 2014년에는 6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하이난을 찾았다”고 입을 열었다.

왕린 교수는 “하이난의 빠른 성장 뒤에는 개발업자와 주민들의 갈등으로 농촌 지역의 젊은이들이 도시를 떠나는 심각한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한 뒤 “그후 부동산 개발 업자와 정부가 지역 참여의 중요성을 깨달아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1분기에 340만명이 하이난 지방을 방문, 총소득 12억 위안과 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해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이난은 지역의 나무를 베지 않고 농토를 침해하지 않으며 주택을 파괴하지 않는 정책으로 지속적인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위해서 정부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태국  푸켓 - 공동체 기반의 관광 상품 개발과 지역민과의 상호교류 

태국 관광청 푸켓 사무소 노마 봉야이 국장은 “작년 푸켓을 찾은 관광객은 1196만명으로 8조 3000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며 “푸켓 관광객들의 평균 방문일수는 4일, 하루 평균 비행회수는 232회로 내년 2월에 국제공항을 추가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국 정부는 지속가능한 관광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기업의 성과가 지역 주민들의 이익으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푸켓은 숫자가 아닌 관광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동체 기반의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주민들과 상호교류가 가능한 관광 시장을 확장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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