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정규시즌 5연패를 이끈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이 수훈선수로 구자욱(22)을 꼽았다.

류중일 감독은 4일 올 시즌 수훈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팀이 부상선수로 힘들때마다 공백이 생기는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준 구자욱의 공이 컸다"고 답했다.

구자욱은 2012년 입단 후 바로 상무에 입대했고 올 시즌 1군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다.

신인 시즌에 그는 116경기 타율 0.349(410타수 143안타) 11홈런 57타점 97득점 17도루로 빼어난 타격 성적을 냈다.

게다가 1루수와 3루수, 외야수 포지션까지 소화하며 전천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채태인, 박석민, 박한이, 이승엽 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좋은 활약을 보여 공백을 무색케 했다.

또 류 감독은 5연패를 이끈 자신의 야구색깔을 묻는 질문에 "최대한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려고 노력했다. 조금 부진하다고 해서 2군에 내려보내기보다는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낼 때까지 기다려주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제 삼성에 남은 것은 통합 5연패이다. 류 감독은 "이제 1차 관문을 통과했고 7번 중 4번만 이기면 우리 모두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며 "단기전에서는 수비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남은 기간 수비에 신경을 써서 훈련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 정규리그 5연패 중 가장 어려웠던 시즌은.

"과거는 과거이고, 항상 현재에 충실해야 하듯 모든 시즌이 다 어려웠다. 특히 올시즌의 경우는 경기 수가 늘었고, 지난 두 시즌 9구단 체제에는 있었던 3~4일 휴식일이 없어 선수들의 피로가 예년보다 좀 더 쌓이지 않았었나 생각한다."

- 올 시즌 수훈 선수를 꼽는다면.

"특정 선수를 꼽기가 참 어렵다. 선수단 전체가 노력한 결과로 우승까지 왔다. 그래도 굳이 꼽아보자면 팀이 부상 선수로 힘들 때마다 공백이 생기는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준 구자욱의 공이 컸다고 생각한다. 채태인, 박석민, 박한이, 이승엽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준 것이 팀에 큰 보탬이 됐다."

- 본인 야구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한 선수를 믿고 기다리려고 노력한다. 조금 부진하다고 해서 2군에 내려보낸다거나 하기 보다는 선수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낼 때까지 기다려 주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결국 팀에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기간 계획은.

"우선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고, 부상자들이 있어 휴식과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후 체력이 좀 비축되면 올 시즌 아쉬웠던 부분인 수비와 베이스러닝, 팀배팅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다듬도록 하겠다. 특히 단기전은 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수비 쪽을 더욱 신경써서 훈련할 생각이다."

- 144경기의 첫 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점은.

"실제 경기를 치르는 현장에서는 144경기가 조금 버겁다는 느낌이 있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일본보다 정규시즌을 1경기 더 치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모든 팀이 같은 조건이고, 결정된 내용이라면 마땅히 따를 것이다."

- 선수단에게 한 마디 한다면.

"정규시즌 5연패까지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온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항상 대단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1차 관문을 통과했고, 남아 있는 한국시리즈 7번중 4번만 이기면 우리 모두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스스로 해야 할 준비를 충실하게 해주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