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방병무청 병역관리과장 김중화
요즘 공무원들 사이에 키워드는 청렴과 비정상의 정상화다.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밝아 탐욕이 없음을 말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일찍이 황희 정승께서는 높은 관직에 있으면서도 입을 옷은 한 벌이고, 집은 비가 샐 정도로 절제된 생활을 했고,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는 “청렴은 수령의 본분이며, 모든 선의 원천이며 덕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 수령 노릇을 할 사람은 없다”고 했다.

청렴은 동서양이나 과거나 현재에도 신분이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중요한 덕목의 하나다. 지난 3월에 김영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많은 기관․단체에서 부패나 비리가 발생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뉴스나 언론에 고위직 공무원, 기업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사이에서 비리가 터져 나와 많은 국민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는 지탄받아 마땅하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서글픈 일이다.

부패나 비리는 사회구성원이 권한과 영향력을 부당하게 사용해 사회질서에 반하여 개인적으로 이익을 취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사고나 재난에 대한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이는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는데 최대 걸림돌로써 하루빨리 뿌리 뽑아야 할 암적 요소이다.

그러나 요즘 공직사회는 상사에게 아첨하거나 기회를 노리는 사람들보다 청렴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중요 보직을 맡고, 자기 책임을 다하여 일 잘하는 사람에게 승진기회도 더 많이 주어지는 것은 정말 다행스런 일이다.

옛말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윗물 아랫물 모두 맑아야 한다. 어느 조직이든 진정한 리더는 청렴과 책임감을 가지고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대비해 그 조직의 비전, 미션과 그리고 공동의 목표를 추진할 자격이 있어야 한다.

최근 세월호 사태나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이 어느 조직이든 청렴하지 못하거나 국가적 위기 상황 발생 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탄과 엄중한 심판을 받는 것은 이제 시대적 흐름이다.

비리나 부패는 어떠한 이유로든 합리화 될 수 없으며, 청렴과 책임감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왜냐하면 비리나 부패는 공공의 적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 나를 비롯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청렴지수는 높이고 부패지수는 낮출 때 비로소 선진국과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지방병무청 병역관리과장 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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